[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부산 아이파크와 아산 무궁화가 클래식 승격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두 팀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챌린지 플레이오프, 부산vs아산, 2017년 11월 18일 오후 3시, 부산 구덕운동장. 

NOW: “평상심 유지” 부산 vs ‘하늘을 찌르는 기세’ 아산

부산: 오래 기다렸다. 지난달 29일 아산과 챌린지 최종전을 치른 부산은 꿀맛 같은 휴식기를 보냈다. 약 20일의 휴식 기간 동안 부산은 체력 보강과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뒀다. 부산 관계자는 17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훈련은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연습 경기를 하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중요한 경기라고 새로운 시도를 할 필요는 없다. 평상심을 유지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레오와 임상협 외에 큰 부상자가 없었다. 부산 관계자는 “레오는 최근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했다. 임상협도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부산은 이번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승점 68점을 따며 2위에 올랐다. 3위 아산(승점 54점)과 승점 14점 차이이다. 부산은 평상심만 유지한다면 무난히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산: 아산은 흐름을 제대로 탔다. 아산은 15일 열린 성남과 챌린지 준PO 경기에서 후반 20분 정성민이 결승 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거뒀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아산은 ‘다득점’을 외치며 필승을 다짐했다. 아산은 90분 내내 적극적인 공세를 펴며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아산은 이틀 휴식 후 경기를 치른다. 아산 송선호 감독은 “부산전은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선수들이 잘 해주리라 믿는다.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부산 아이파크 이정협.

AGAINST: ‘절대적 우세’ 부산 vs “역사가 말한다” 아산

부산: 부산은 이번 시즌 아산과 경기에서 2승 2무(합계 5득점 2실점)로 절대적 우세를 보였다.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 PO에 진출하는 부산은 1골만 넣어도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부산은 이정협과 호물로, 임상협 등이 아산을 상대로 모두 1골씩을 기록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는 부산은 심리적 우위를 점한 채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이번 시즌 부산은 클래식 승격과 FA컵 우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부산은 아산전 승리를 그 출발점으로 여기고 있다. 

아산: 아산은 리그 막판부터 상승세를 탔다. 아산은 정규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아산이 믿는 구석은 또 있다.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승격한다'는 공식은 3년 내내 유효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준PO에서 승리한 팀은 모두 챌린지 PO, 승강 PO를 거쳐 승격에 성공했다. 2014년 광주, 2015년 수원FC가, 지난해 강원FC가 그 주인공이었다. 아산은 ‘기분 좋은 역사’가 반복되길 바라고 있다. 

KEY POINT: 선제골, 부담감 극복은 ‘승강 PO’ 진출의 지름길

말 그대로 '생존 게임'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클래식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지면 챌린지에서 2018년 봄을 맞는다. 연장 없는 단판 승부. 선제골을 넣는 팀은 경기 전체의 방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부산은 이정협과 고경민이 나란히 9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 선두에 올랐다. 아산은 시즌 막바지 각각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한의권, 이재안이 건재하다. 부담감을 극복하며 문전 침착성을 유지하는 팀은 살아남을 수 있다. 

글=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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