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파브리시우 베우둠(40, 브라질)에게 더 이상 부메랑은 필요 없었다.

베우둠은 18일 호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1 계체에서 249파운드(112.94kg)를 기록하고 마르신 티부라(32, 폴란드)와 마주 섰다. 3연승의 티부라를 무표정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원래 베우둠은 체중계 위에서 양쪽 입꼬리를 올리는 우스꽝스러운 표정 '해피 페이스'를 자주 짓곤 하지만, 이날은 장난기가 없었다.

베우둠은 지난 16일 호텔 앞에서 최근 "브라질인은 더러운 짐승"이라고 말한 콜비 코빙턴과 마주쳐 드잡이했다. 화를 참지 못하고 팬에게 선물 받은 부메랑을 코빙턴의 얼굴에 힘껏 던졌다.

▲ 파브리시우 베우둠은 '해피 페이스' 표정을 짓지 않았다.

이 장면을 찍은 영상이 SNS로 퍼져 나가 화제가 됐다. 베우둠의 최근 연관 검색어는 '마르신 티부라'가 아니라 '콜비 코빙턴'과 '부메랑'이었다.

게다가 이 사건이 호주 경찰에 접수됐다. 베우둠은 다음 달 13일 조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나가야 한다.

베우둠은 일단 경기에만 집중한다는 생각이다. 17일 미디어 데이에서 "내 경기에 대해서만 얘기하겠다. 싸우기 위해 이 자리에 와 있다. 역대 최강의 베우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우둠은 지난해 5월 UFC 198에서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KO로 지고 챔피언벨트를 빼앗겼다. 이후 늘 타이틀 재도전 생각뿐이다.

베우둠은 최근 팟캐스트 서브미션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프란시스 은가누(31, 프랑스)를 견제했다. UFC 5연승의 은가누가 다음 달 3일 UFC 218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잡으면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파브리시우 베우둠은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베우둠은 "오브레임은 도전권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보지만, 은가누는 아직 아니다. 그는 이제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UFC에서 승리가 많다고 해도 챔피언에 도전할 만큼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제시카-로즈 클락, 라이언 베노이트, 프랭크 카마초, 나디아 카셈 등 UFC 파이트 나이트 121 출전 선수 4명이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 2차 계체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파이트머니 20%를 상대에게 양도해야 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21 메인 카드 6경기는 19일 낮 12시부터 스포티비, 스포티비 나우, 스포티비 온에서 생중계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21 계체 결과

[헤비급] 파브리시우 베우둠(249파운드/112.94kg) vs 마르신 티부라(247파운드/112.04kg)
[여성 플라이급] 벡 롤링스(125파운드/56.70kg) vs 제시카-로즈 클락(128파운드/58.06kg)*
[웰터급] 팀 민스(170파운드/70.11kg) vs 벨랄 무하마드(170파운드/70.11kg)
[웰터급] 제이크 매튜스(170파운드/70.11kg) vs 보얀 벨리치코비치(170파운드/70.11kg)
[미들급] 엘라이아스 데오도로(185파운드/83.91kg) vs 다니엘 켈리(185파운드/83.91kg)
[150파운드 계약] 알렉산더 볼카노브스키(149파운드/67.59kg) vs 셰인 영(147파운드/66.68kg)

[플라이급] 라이언 베노이트(129파운드/58.23kg)* vs 아시칸 모크타리안(125파운드/56.70kg)
[라이트급] 닉 렌츠(155파운드/70.31kg) vs 윌 브룩스(156파운드/70.76kg)
[헤비급] 라샤드 콜터(249파운드/112.94kg) vs 타이 투이바사(265파운드/120.20kg)
[라이트급] 데미엔 브라운(155파운드/70.31kg) vs 프랭크 카마초(160파운드/72.57kg)*
[여성 스트로급] 알렉스 체임버스(115파운드/52.16kg) vs 나디아 카셈(120파운드/54.43kg)*
[플라이급] 제넬 로사(124파운드/56.25kg) vs 에릭 셸턴(125파운드/56.70kg)
[헤비급] 앤서니 해밀턴(261파운드/118.39kg) vs 아담 비초레크(238파운드/107.9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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