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76ers).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지난 12일(이하 한국 시간), 필라델피아 76ers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구장을 찾았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돋보이며 전반전까지 64-65로 1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3쿼터에 분위기가 역전됐다. 21-36으로 무려 15점이나 밀리면서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7일이 지났다. 필라델피아가 골든스테이트와 다시 만난다. 장소를 바꿔 필라델피아 홈구장 웰스 파고 센터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필라델피아는 골든스테이트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렸다. LA 클리퍼스와 레이커스 모두 잡아냈다. 골밑 생산성이 엄청났다. 지난 2경기 엠비드가 평균 39.0점 15.5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폭발했고, 시몬스가 20.0점 10.5리바운드 7.0어시스트를 보탰다. 골밑 안쪽에서 상대를 모두 무너뜨리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러한 존재감이 지난 골든스테이트와 1차전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엠비드는 12점 7리바운드에 그쳤고, 시몬스도 득점 난조에 시달리며 13점에 그쳤다. 골든스테이트의 기세에 눌린 듯한 모습이었다.

필라델피아는 빠른 농구와 스페이싱을 추구하는 팀이다. 골든스테이트와 달리는 농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점이 바로 제공권 싸움이다. 지난 1차전에서 필라델피아는 공격 리바운드에서 13-4로 크게 앞섰지만 세컨 기회 득점에서 재미를 못 봤다. 골밑이 장점이 아닌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신장의 우위를 살린다면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도 있을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7연승 행진이 깨졌다. 보스턴 셀틱스에 88-92로 패배했기 때문. 케빈 듀란트가 합류한 이후 골든스테이트 판타스틱4가 모두 뛴 경기에서 가장 적은 득점을 넣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만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보스턴의 탄탄한 수비에 막힌 탓이었다. 흐름을 이어갈 듯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수비는 보스턴보다 약한 편이다. 특히 트랜지션 수비가 허약하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1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에 속공 득점 32점을 내줬다. 골든스테이트가 달리는 농구의 강점을 살리자 모든 플레이가 좋아졌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초반 불안정한 경기력에서 벗어나 최근 흐름이 좋았다. 보스턴에 졌지만 기세만큼은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을 전망이다. 과연 골든스테이트는 그 저력을 이번에도 드러낼까. 아니면 패기의 필라델피아가 지난 1차전 패배를 설욕할까. 두 팀의 경기는 오는 19일 오전 9시 반에 SPOTV와 SPOTV NOW에서 방송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