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전 패배에도 10위로 잔류한 전남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전남드래곤즈가 K리그클래식에 ‘잔류 당했다.’ 전남은 18일 오후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38라운드 최종전을 리그 10위로 마쳤다. 대구 FC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해 승점 35점에 머물렀다. 상주 상무와 승점이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간신히 잔류했다.

10위를 지킨 것은 냉정히 말해 어부지리였다. 같은 시간 9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1위 상주 상무가 0-2로 졌다. 승점 35점에서 멈췄다. 전남과 상주는 38라운드를 앞두고 승점 35점으로 타이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전남과 상주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전남이 다득점에서 53골을 넣어 상주(41골)에 앞섰다. 전남이 이기지 못하고 상주가 이기면 전남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로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두 팀 모두 패하며 순위표가 바뀌지 않았다.

전남에 대구전 패배는 최근 리그 14연속 무승(6무 8패)을 의미한다. 지난 8월 2일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승리가 없다. 이 승리 덕분에 전남은 잔류할 수 있었다. 무더운 여름에 이기고,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이 오기까지 전남은 이기지 못했다. 

대구전은 잔류의 자격을 보이지 못한 경기였다. 전반전 내내 한 차례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한 대구도 경기 집중력이 높지 않았다. 전남은 전반 33분 페체신이 시도한 슈팅이 대구 골망을 흔들었으나 김재성의 오프사이드로 무효화됐다. 

후반전에도 대구가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28분 대구가 전현철의 골로 앞서갔다. 전남은 후반전에도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2분 한찬희가 팀의 첫 번째 슈팅을 기록한 것이 후반전의 유일한 성과였다. 전남은 후반 45분 허용준이 두 번째 슈팅을 했다.

전남이 실점한 시점에 상주는 이미 인천에 0-2로 끌려가고 있었다. 상주는 인천과 팽팽한 경기를 하다 미드필더 여름이 퇴장당해 밀리기 시작했다. 전남은 여러모로 운이 따라 10위를 지킬 수 있었다. 상주도 최근 리그 8연속 무승으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10위 전남은 2018년 시즌도 K리그클래식에서 보낸다. 11위가 된 상주는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돌파한 부산 아이파크과 오는 22일(오후 7시 부산), 26일(오후 2시 상주)에 걸쳐 홈 앤드 어웨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와 강등 여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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