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산, 정형근 기자] 세 줄로 요약한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플레이오프, 부산 아이파크 vs 아산 무궁화.

경기 전 “물러나지 않겠다”고 선언한 부산은 약속을 지켰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쳐 무승부만 기록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부산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전반 3분 부산 한지호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아산은 서두르지 않았다. 부산의 공세를 막으며 차분히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아산 선수들의 전체적인 몸 상태는 무거웠다. 15일 성남FC와 준PO를 치른 아산은 이틀 휴식 후 경기를 치렀다. 아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산에 슈팅 기회를 내주기 시작했다. 

부산은 전반 33분 팽팽한 균형을 깼다. 부산은 중원에서 아산의 전진 패스를 차단했다. 부산은 이정협은 문전으로 달려든 한지호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한지호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이정협이 연이어 슈팅을 날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정협의 골은 전체 흐름을 좌우했다. 승강 PO에 진출하기 위해 2골이 필요한 아산은 마음이 급해졌다. 무리하게 공격을 펼치다 부산에 득점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부산은 전반 44분 왼쪽 크로스에 이어 호물로가 강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현과 한의권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아산은 후반 9분 이재안과 박선용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두 차례의 강력한 슛을 시도했지만 부산 골키퍼 김형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부산은 후반 37분 이동준이 쐐기 골을 터뜨렸다. 부산은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이동준이 침착하게 논스톱 슛을 성공했다. 부산은 후반 추가 시간 이동준이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승격한다'는 공식은 깨졌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모두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에 성공했다. 2014년 광주가, 2015년 수원FC, 2016년 강원이 그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챌린지 2위 부산은 이 공식을 깼다. 부산은 상주 상무와 승강 PO를 치른다. 단판전에서 승리하며 승강 PO에 진출한 부산은 흐름을 탄 채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플레이오프, 부산 아이파크 vs 아산 무궁화, 2017년 11월 18일 오후 3시, 부산 구덕운동장.

부산 3(1-0)0 아산

득점자: 33′이정협 82′이동준 90′이동준/ 

경고:  / 54′한의권 

퇴장:  / 88′이으뜸

부산(4-2-3-1): 31.김형근; 44.야스다 5.홍진기 17.임유환 33.김문환; 8.이재권 7.호물로; 24.한지호 19.고경민 14.정석화; 18.이정협(69′최승인)

아산(4-4-2): 13.박형순; 29.박선용 39.민상기 77.이으뜸 21.김종국; 25.김민균(45′김현) 33.이창용 44.김영남(45′한의권) 88.서용덕(76′김동철); 17.이재안 19.정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