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형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내년엔 다르다, 더 좋아질 것."

인천은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에서 상주를 2-0으로 제압하고 클래식 잔류를 자력으로 확정했다.

이기형 감독은 2년 연속 천신만고 끝에 인천을 클래식 잔류로 이끌었다. 이 감독은 "추운 날씨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같은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더욱 강해진 인천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이기형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
추운 날씨에 팬들에게 감사한다. 지도자로서 김태완 감독에게 죄송스런 마음이 있다. 저도 마음 고생이 심했다. 승패의 세계에선 어쩔 수가 없다. 상주도 잔류하길 바란다. 절실한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잘 풀린 것 같다. 상대의 마음이 급했던 것을 이용한 것이 결과로 이어졌다.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전략대로 잘 풀린 것인가.
공격적으로 나설 것에 수비에 중점을 둔 것이 맞아떨어졌다. 상대 퇴장 뒤 공 소유, 공격이 잘 됐다. 측면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나온 공간을 이용했다. 후반 들어서 잘 풀린 것 같다.

같은 잔류지만 지난해와 상황이 다를 것 같다
작년은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 대행으로 올라와 매 경기 이겨야 했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마지막에 좋은 경기력으로 잔류해 기쁘다.

인천이 전남을 구한 상황이 됐다.
전남이 졌다길래 의아하게 생각했다. 한 쪽을 축하하기엔, 다른 한 쪽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최선을 다한 것에 만족한다.

매번 상주와 경기에서 강세를 보인다.
상주랑 하면 공격 성향이 강해서 급하게 상주를 무너뜨리려고 하면 어렵다. 여유 있고 침착하게 운영하면 상주가 급하게 나온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런 점을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늘 잔류가 힘들다. 내년에는 다를까.
올해 정식 감독으로 첫 해를 보냈다. 부족한 점, 잘못한 점을 많이 느꼈다. 잔류한다면 고쳐야 할 점들을 많이 느꼈다. 내년엔 팬들을 위해 더 좋은 상황을 만들겠다. 미리 생각해놓은 점들이 있다.

인천이 내년에 더 강해질 수 있을까.
시장님도, 사장님도 일주일에 두,세 번씩 미팅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왜 항상 어려웠는지 이야기를 나눴고 함께 문제 해결을 하자고 뜻을 모았다. 선수 영입 등에서 지원을 약속하셨다. 올해 같은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입대하는 김도혁에게 한 마디.
시즌 초 잘하다가 부상으로 고생했다. 워낙 정신력이 뛰어난 선수고, 중요한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다들 아시다시피 김도혁은 영원한 인천맨이 될 것이다.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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