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대만전을 관람하는 한국 대표 선수들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한국 선수들이 휴식을 반납하고 도쿄돔을 찾았다.

한국은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라운드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과 대만의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 상대가 결정된다.

시간이 되는 선수들이 관중석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박민우(NC)는 "방에만 있으면 몸이 무거워서 나왔다. 숙소에서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리라서 경기를 보러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관중석에서 보니까 재미있다. 프로 야구 선수가 되고 나서 처음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류지혁(두산)과 김하성(넥센)도 옆에서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투수들이 어떤 공을 던졌는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좋은 타구가 나오면 그라운드에 시선을 고정했다. 류지혁은 "더그아웃에서 보는 거랑 또 다르다. 새롭다"고 했고, 김하성 역시 "위에서 그라운드를 보니까 새롭고 재미있다"며 "이마나가(일본 선발투수)가 잘 던진다. 볼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 박세웅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박세웅(롯데)과 심재민(kt)도 경기를 관람했다. 박세웅은 "관중석에서 야구를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별다른 느낌은 없다. 두 팀 중에 한 팀이 올라올 텐데. 우리 팀 분위기도 좋고 또 뭉치는 힘이 있으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야구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심재민은 "밑(더그아웃)에 있으면 긴장감이 있는데, 여기서 보니까 긴장감은 조금 덜하다"고 했다. 이어 "내일(19일)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할 거 같다. 어느 때보다 더 긴장하고, 더 잘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맏형이자 마무리 투수 장필준(삼성)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를 보다 눈에 띄는 선수나 플레이가 있으면 수첩에 기록하며 유심히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대만도 올라올 수 있고, 일본도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라 쉴 틈 없이 경기를 봐야할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결승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지 물었다. 장필준은 "내가 나갈지, 누가 나갈지 아직 알 수 없다. 누가 나가도 상관없다"며 12명 다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보였다. 

한국은 19일 대만과 일본 가운데 승리 팀과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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