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중에 누가 골을 터뜨릴까.' 맨시티의 공격 전술은 다양하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가능한 모든 공격 수단을 활용한다."

맨체스터시티가 19일(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레스터시티를 2-0으로 이겼다. 가브리엘 제주스와 케빈 더 브라위너가 골을 터뜨렸다.

레스터의 수비력 앞에 쉽지 않은 경기였다. 왼쪽에 배치된 다비드 실바와 르로이 사네 조합을 활용해 레스터를 측면에서 괴롭혔으나 효과가 나오질 않았다. 크로스는 줘도 슛은 주지 않는 '밀집 수비' 앞에 맨시티 공격도 지지부진했다.

맨시티는 아기자기한 공격 전개가 특징으로 꼽히는 팀이다.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펼치는 팀을 한쪽 코너에 몰아놓고 좌우로 크게 방향을 바꿔가며 두드리는 장면은 마치 전매특허와 같았다. 하지만 맨시티가 지공 상황에서만 공격을 펼치는 팀은 아니다. 수비 조직이 갖춰지지 않을 땐 역습도 활용한다. 때론 세트피스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강팀은 가능한 모든 공격 방법을 활용해 득점을 올려야 한다.

고전하던 맨시티가 득점을 기록한 것은 전반 종료 직전이다. 맨시티가 자랑하는, 그리고 맨시티만 할 수 있는 간결한 전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 파비안 델프,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라힘 스털링, 다시 실바와 가브리엘 제주스까지. 간결한 터치를 살려서 중앙을 완전히 허물었다. 제주스가 마지막 슛을 날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지만, 과정에 참여한 모든 선수가 완벽했다.

추가 골은 역습에서 나왔다. 후반 4분 더 브라위너의 스루패스를 받은 사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다시 패스를 연결했다. 더 브라위너는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한 뒤 왼발로 레스터의 수비를 다시 한번 무너뜨렸다. 

지난 2일 SSC나폴리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경기에선 세트피스에서만 2골을 터뜨렸다. 전반 34분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후반 3분 만에 스톤스가 추가 골을 기록했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승리를 노렸던 나폴리의 기세를 꺾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중앙 수비수들까지 공격에 가담한 가운데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선두를 달렸다. 

맨시티의 경기력은 무시무시하다. 어떤 팀이라도 두려워할 만하다.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고, 승점 1점에도 만족할 팀들은 얼마든지 있다. 선두를 달리는 팀이라면 기회가 있을 때 최대한 득점하고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

"승패는 어떤 플레이를 했느냐의 결과다. 골을 넣는 것과 무실점에 달려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5라운드 왓포드전 뒤 기자회견)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을 펼치는 맨시티는 언제, 누가, 어떤 상황에서 득점을 터뜨리기 예상하기 어려운 팀이다. 맨시티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득점을 터뜨리기 때문이다. 이번 레스터전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장기'라고 꼽히는 짧은 패스로 골을 만들더니, 다음 장면에선 역습으로 득점을 뽑았다. 세트피스로도 여러 차례 득점을 노렸지만, 이번 경기에선 풀리지 않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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