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 골의 주인공 나잉골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시즌 세리에A 12라운드 AS로마 vs SS라치오.

1. '누르려는' 로마와 '뻗으려는' 라치오
2. 로마의 PK 선제골, 중원에서 날던 나잉골란 추가 골
3. 'VAR'이 만든 라치오의 만회 골, 추격은 거기까지


◆ '누르려는' 로마와 '뻗으려는' 라치오

라치오가 초반 기세를 잡았다. 공간을 활용해 직선적인 침투와 움직임을 살렸다. 치로 임모빌레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리며 킥오프 2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라치오가 속도감을 살린 공격으로 가볍게 경기를 풀었다.

라치오의 초반 기세를 잠재운 것은 로마의 전방 압박이었다. 잠시 숨을 고른 로마는 수비 라인을 끌어 올리고, 라치오의 수비진을 강하게 압박해단순하게 공을 걷어내도록 유도했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연결을 번번이 끊어내면서 임모빌레를 고립시켰다. 

경기 주도권을 찾은 로마가 에딘 제코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다. 전반 20분 페로티의 오른발 크로스를 제코가 머리로 연결했다. 절묘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35분 코너킥에서 제코가 코너킥을 그대로 받아 골문으로 연결했지만 스트라코샤 골키퍼에 막혔다.

라치오는 전반 26분 마루시치의 크로스를 임모빌레가 마무리한 장면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 로마의 PK 선제골, 중원에서 날던 나잉골란 추가 골

후반 3분 경기 흐름이 바뀌는 중요한 장면이 나왔다.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알렉산다르 콜라로프를 바스토스가 걸어 넘어뜨렸다. 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디에고 페로티가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로마는 전방 압박을 이어 갔다. 후반 8분 바스토스의 공을 끊어낸 뒤 역습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라쟈 나잉골란이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땅볼 슛이 라치오의 골문 구석을 찔렀다.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활기를 불어넣었던 나잉골란은 직접 득점에도 가담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 'VAR'이 만든 라치오의 만회 골, 추격은 거기까지

로마가 경기를 주도하는 양상은 이어졌다. 라치오는 후반 13분 나니와 조르당 루카쿠를 동시에 투입하고, 룰리치와 루카스를 벤치로 불러 들였다. 공격에 힘을 더 싣겠다는 의지였다. 후반 25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마놀라스가 나니의 크로스를 처리하다가 팔을 썼다. VAR의 도움을 받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임모빌레가 강력하게 골문 안으로 때려넣었다.

루카쿠가 왼쪽 측면에 배치되면서 활기를 보이자, 에우세비오 디 프란체스코 로마 감독은 알레산드로 플로렌치 대신 브루노 페레스를 투입했다. 균형을 맞추면서 로마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후반 40분엔 지친 나잉골란을 대신해 주앙 제주스를 투입했다.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로마 더비'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 경기 정보
2017-18시즌 세리에A 12라운드, 2017년 11월 19일 오전 2시(한국 시간), 스타디오 올림피코, 로마(이탈리아)

AS로마 2-1(0-0) SS라치오
득점자: 49'페로티, 53'나잉골란/ 72'임모빌레

AS로마(4-3-3): 알리송; 플로렌치(페레스 80'), 마놀라스, 파시오, 콜라로프; 나잉골란(제주스 85'), 데 로시, 스트루트만; 엘 샤라위(제르송 73'), 제코, 페로티 /감독:에우세비오 디 프란체스코

SS라치오(3-5-1-1): 스트라코샤; 바스토스, 더 브리, 라두(파트리치 77'); 마루시치, 파롤로, 루카스(나니 58'), 밀린코비치 사비치, 룰리치(루카쿠 58'); 알베르토; 임모빌레 /감독:시모네 인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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