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의 득점에 디종 경기장 전체가 환호했다 ⓒ디종FCO 트위터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프랑스 리그앙 13라운드, 디종 vs 트루아

1. 석현준-권창훈 장군멍군…디종, 트루아에 3-1 역전승
2. 석현준, 강력한 헤더로 선제골…2경기 연속 골
3. 권창훈, 예리한 왼발로 타바레스 역전골 도움-쐐기골 득점

▲ 디종-트루아 선발 라인업 ⓒ김종래 디자이너


◆ 석현준-권창훈 장군멍군…디종, 트루아에 3-1 역전승

디종FCO와 트루아AC의 19일 새벽(한국시간) 2017-18 프랑스 리그앙 1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 선수 맞대결이 펼쳐졌다. 디종의 권창훈(23)과 트루아의 석현준(26)이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골대 뒤에 대형 태극기가 내걸렸다. 기대에 부응하는 ‘코리안 쇼’가 펼쳐졌다. 석현준과 권창훈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맹활약했다.

경기는 홈 팀 디종이 3-1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트루아가 앞서갔다. 전반 18분 석현준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스트라스부르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 시즌 2호 골을 넣었다. 디종은 전반 29분 프레데릭 사마리타노가 우측면 전방에서 문전 배후로 넘겨둔 패스로 발생한 기회를 줄리우 타바레스가 밀어 넣어 따라 붙었다.

후반전은 권창훈이 지배했다. 후반 1분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타바레스가 논스톱 슛으로 넣었다.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5분에는 권창훈이 단독 돌파에 이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쐐기 골이 나왔다. 권창훈은 1골 1도움으로 디종의 역전승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권창훈은 리그 3호 골을 넣었다.

디종은 이날 승리로 승점 15점을 얻어 트루아와 동률이 됐다.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 카우이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한 석현준 ⓒ트루아AC


◆ 석현준, 강력한 헤더로 선제골…2경기 연속 골

석현준은 두 경기 연속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사뮈엘 그란시르, 사이프 카우이, 스테판 다르비온이 2선에서 석현준을 지원했다. 카우이가 전진해 석현준과 나란히 전방 압박을 펼쳤다. 공격시 4-2-3-1, 수비 시에는 4-4-2 대형이 됐다. 석현준은 킥오프 직후부터 부지런히 뛰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몸 싸움이 거친 격전이었다.

석현준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8분, 다르비온이 왼발로 올린 코너킥을 석현준이 껑충 뛰어 올라 헤더로 마무리했다. 강력한 헤더가 골문 우측 구석을 찔렀다. 석현준은 1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석현준은 전반 28분경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다르비온이 밀어준 볼을 받았고, 골키퍼가 균형을 잃은 상황,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선방에 막혔다. 석현준은 전반 37분 문전 우측을 돌파하다 넘어졌으나 파울이 선언되지 않자 심판에게 항의해 경고를 받았다.

후반전에 디종의 거친 견제에 고전한 석현준은 후반 28분 브리안 플레와 교체 되어 그라운드에서 내려왔다.

▲ 역전골와 쐐기골을 만든 권창훈의 왼발 ⓒ디종FCO


◆ 권창훈, 예리한 왼발로 타바레스 역전골 도움-쐐기골 득점

11월 A매치를 위해 한국을 다녀왔지만 ‘부동의 날개’ 권창훈은 선발 출전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 디종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줄리우 타바레스가 최전방에 사고, 좌우에 삼마리타노와 권창훈이 자리했다. 미드필드진은 마리에, 아말피타노, 아베이드가 나섰다. 좌우 풀백 로시에와 샤피크가 공격에 자주 가담했다.

전반 9분 권창훈은 공격 라인에서 안정된 볼 컨트롤을 구사하며 전진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 부근을 파고들다 드플라뉴와 부딪혀 넘어진 권창훈은 시뮬레이션 액션을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올 시즌 받은 첫 경고였다. 권창훈은 전반 27분에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트루아 골문을 위협했다.

디종은 하프타임에 셰카와 사이드 등 공격 자원을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권창훈이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오른쪽 측면 후방에서 권창훈이 시도한 왼발 크로스 패스가 문전으로 쇄도한 타바레스의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되어 골망을 흔들었다. 

권창훈은 직접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 지역으로 단독 돌파한 뒤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슛이 골문 우측 하단 구석을 찔렀다. 디종이 3-1로 달아났다. 권창훈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트루아 수비를 괴롭혔다. 후반 25분에는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헤더 슈팅도 시도했다. 권창훈은 한국 원정을 다녀오고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해 올리비에 달롤리오 감독의 신임을 확인했다.

◆ 경기정보
2017-18 프랑스 리그앙 13라운드, 2017년 11월 18일, 스타드 가스통제라르, 디종(프랑스)
디종FCO 3-1 (1-1) 트루아AC
득점자: 29’ 타바레스, 46’ 타바레스(도움:권창훈), 50’ 권창훈 / 18’ 석현준(도움:다르비온)
*경고: 권창훈(이상 디종), 석현준(이상 트루아)

디종(4-3-3): 30.레이네; 26.샤피크, 27.바로, 4.질로보지, 19.로시에; 8.아베이드(9.사이드 HT), 20.아말피타노, 14.마리에(28.셰카 HT); 22.권창훈, 11.타바레스(15.발몽 87'), 7.삼마리타노 /감독:달롤리오

트루아(4-2-3-1): 30.사마사; 12.드플라뉴, 24.지로돈, 22.에렐르, 17.오비앙(10.니베 77'); 14.벨루구(아자뭄 61’), 19.딘고메; 29.그란시르, 13.카우이, 8.다르비온; 9.석현준(28.플레 73’) /감독:가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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