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신본기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선수단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32일 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다. 올 시즌을 돌아보며 장점을 강화하고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2018년 시즌을 준비한다. 이 가운데 마무리캠프 주장을 맡은 내야수 신본기(28)가 소감을 밝혔다.

- 시즌 마치고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는지?

열흘 정도 쉬었는데 시즌 중에 결혼 준비를 못하고 있어서 예비 신부와 같이 준비 좀 하다가 다시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시즌 동안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마무리캠프에 오게 됐고 여기서 해야 될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 코치님이 타격 쪽으로 많이 신경을 써주시고 계신다.

- 올 시즌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갔는데 어디가 편한지? 포지션에 따라 타격에는 영향이 있는지?

포지션은 유격수가 수비 쪽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아마추어 때부터 3루와다 유격수를 다 했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이나 큰 부담은 없다. 고등학교 3학년 이전에는 계속 3루를 봤다. 대학교 시절에도 3루수로 뛰었다.

경찰 첫 해에도 3루수로만 뛰었다. 올 시즌은 포지션에 따라 타격에 영향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타격이 괜찮아졌을 때 3루수로 많이 나왔다. 유격수가 편하긴 하지만 3루도 불편한 점은 없다.

- 올 시즌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어떻게 극복했는지?

시즌 초반과 후반에 많이 안 좋았다. 초반에는 너무 잘 하려고 하다 보니까 오버페이스를 했던 것 같다. 마음을 편안히 먹고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내 스스로에게 계속 피드백을 하니까 중반에는 조금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시즌 후반에는 1군에서 풀타임을 뛰어 본적이 없었던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오는 것이 느껴졌다. 해결 방법 보다는 풀시즌을 치르면서 한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가고 있다.

- 내년 시즌 달라졌으면 하는 부분, 자신에게 어떤 점을 기대하나

내가 좀 자신이 없어 보이고 소극적으로 플레이 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시즌에 들어가서는 올 해보다 적극적이고 자신 있게 플레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려면 야구를 잘해야 되는 것이 우선이고 투수에게 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를 준비하는 것이 지금 훈련의 방향이기도 하다.

- 마무리캠프에서 중점 두고 훈련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타격 쪽에서 직구에 대처가 잘 되지 않았다. 공을 칠 수 있게 타이밍을 잡는 방법과 자세 교정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공을 안 기다리고 쫓아 나가서 계속 끌려 다닌 것 같다. 여유를 두고 공을 불러 들여서 공이 내 앞에 왔을 때 치려고 계속 연습하고 있다.

- 올해 전역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본인에게 점수를 매겨본다면 몇 점이고 이유는 무엇인지?

딱 30점 정도! 타격에 만족을 할 수 없고 군대에서 2년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시즌 이었다. 30점은 그저 풀시즌 아픈 적 없었고 끝까지 했다는 것에 대한 점수다.

- 팀으로 봤을 때 5년 전과 이번 시즌 선수단 분위기에서 다른 점이 있었나?

그 때랑 지금이랑 좀 비슷하다. 당시에도 홍성흔 선배나 다른 선배들이 팀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면서 뭘 해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올 시즌에도 초반에 안 좋았는데 이대호 선배, 강민호 선배, 손승락 선배 등 할 수 있다는 그런 것을 선수단에 잘 심어주었다. 그래서 후반에 치고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캠프 주장에 임명된 계기? 소감은 어떤가?

원래는 정훈 선배가 주장이었다. 그런데 훈련 3일 째에 감독님께서 저와 말씀을 하시다가 제가 너무 소극적인 면이 있어서 그런 성격을 좀 바꿔야 야구에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주장을 하면서 선수들 좀 이끌어 보라고 하셔서 주장을 맡게 되었다. 주장을 하니까 가만히 있을 수 없고 말도 좀 많이 해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생활 자체가 적극적으로 변하고 연습 때도 이어진다.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 주장이 느끼기에 현재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지?

마무리캠프는 젊은 선수, 제대한 선수들 위주로 구성돼 있다 보니 진짜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이고 배워야 한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매우 진지하다. 훈련량이 많지만 모두 잘 따라가고 있다.

- 주장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이번 시즌 마무리캠프 목표는?

많은 부분을 생각하고 있지만 한 가지 얻고 가자고 하는 것은 타격이다. 타격 타이밍과 자신 있게 승부할 수 있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얻고 가려고 한다.

- 결혼을 앞두고 있다. 가장으로서 느끼는 점

가장이 된다는 것은 부담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내 편이 생긴다는 점에서 든든한 하기도 하다. 예비 신부에게 가장으로서 더 자신 있는 면모를 보여줘야 될 것 같다.

- 2018년 시즌을 앞둔 각오와 팬들에게 한 마디.

2017년도 아쉬운 점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준비 잘 해서 2018년도에는 더 좋아진 활약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2016년 다시 팀에 합류 했을 때 관중이 많이 없었는데 올 해는 정말 많이 찾아 주셔서 힘도 나고 성적도 좋았고 경기를 할 때 훨씬 집중도 되는 것 같다. 계속 응원해 주시고 야구장에 더 많이 와 주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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