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바 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라바 볼이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볼이 중국에서 절도 범죄를 저지른 후 최근 미국으로 돌아온 아들 리앤젤로 볼을 감싸는 발언을 했다. 리앤젤로 볼은 LA 레이커스 신인 론조 볼의 동생으로 현재 UCLA 농구부에서 1학년으로 뛰고 있다.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볼은 “일이 잘 해결돼서 행복하다. 아들이 무사히 돌아왔으니 그것으로 됐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번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는 걸 안다. 하지만 이건 별 문제가 아니다. 난 LA 출신이다. 안경 훔쳐가는 것보다 훨씬 큰 범죄들도 봐왔다는 소리다. 가끔 사람들은 별일 아닌 것들을 아주 큰 일인 마냥 시끄럽게 떠든다”고 말했다.

리앤젤로 볼은 얼마 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PAC-12(미국 서부 12개 대학) 체육연맹 농구대회 개막전을 앞두고 항저우에 머물던 중 시내 루이뷔통 매장에서 선글라스 등을 훔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이후 리엔젤로 볼은 팀 동료들과 함께 귀국하지 못하고 항저우 사법당국에 구금돼 있었다.

마침 중국을 방문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에게서 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고 중국 시진핑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UCLA 선수들에 대한 선처를 당부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선 끝에 리앤젤로 볼과 UCLA 선수들은 별다른 처벌 없이 미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리앤젤로 볼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에서 법적인 처벌은 없겠지만 국제대회 참가 차 나간 외국에서 절도를 범한 책임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라바 볼의 생각은 조금 다른 모양이다. 라바 볼은 “내 아들이 한 번 절도를 했다고 악당으로 찍히는 건 말도 안 된다. 만약 아들이 12살이고 온갖 범죄를 저질렀으면 모르겠지만 말이다”며 끝까지 리앤젤로 볼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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