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동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김)윤동이는 오늘(19일) 나간다."

선동열 한국 감독이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에 불펜 투수 김윤동(KIA)이 오른다고 예고했다. 김윤동은 16일 일본과 예선전 4-3으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가 볼넷에 발목을 잡혔고, 10회 한국의 7-8 끝내기 패를 지켜봐야 했다.

선 감독은 "윤동이가 나는 어려우니까. 투수 코치에게 '기회 한번 더 달라고, 한일전에서 다시 던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투수 코치들 한테 어필하면서 의욕적인 자세를 보여서 참 좋다. 안 던진다고 하는 것보다 낫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마침 김윤동이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선 감독은 "윤동이! 한번 기회 있으면 나간다"고 이야기했고, 김윤동은 "네!"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정민철 투수 코치는 "윤동이가 지고 나서 단체 대화방에 '분하다'고 이야기했다. 고맙다.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나도 분한데 본인은 오죽하겠나"라고 이야기했다.

한일전에서 10회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마음고생을 한 함덕주(두산)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정 코치는 "감독님이 이미 많이 지쳐 있고 피곤한 거 같다고 배려해 주셨다. 오늘(19일)은 연습도 시키지 말라고 지시하셨다. 힘들어 보인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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