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노사키 슈타의 선제 적시타에 기뻐하는 일본. ⓒ 도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대만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터트린 도노사키 슈타(세이부)의 방망이가 한국 마운드까지 괴롭혔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에서 0-7로 졌다. 공격에서 상대 선발투수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 공략에 실패한 가운데, 투수들은 6번 타자 도노사키를 막지 못했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라인업에 고정한 '키플레이어'가 한국의 설욕전을 훼방놨다.

선발 박세웅(롯데)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온 도노사키와 승부에서 첫 3구에 볼카운트 1-2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도 볼 3개를 연달아 던졌다. 무사 1, 2루에서 가이 다쿠야의 희생번트 때 1루수 류지혁(두산)이 도노사키를 3루에서 잡아 실점 위기를 진화했다.

두 번째 승부에서는 적시타를 내줬다. 4회 1사 1, 2루였다. 박세웅은 도노사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에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장타 코스에 주자를 1루에서 묶은 덕분에 대량 실점은 막았다.

5회 세 번째 승부까지 당했다. 1사 만루에서 김윤동(KIA)이 도노사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3루 주자는 막을 수 없었고 2루에서 홈으로 뛴 곤도 겐스케(닛폰햄)의 득점만 막았다. 점수는 0-2가 됐고 한국은 다음 타자 니시카와 료마(히로시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4점 차로 뒤처지기 시작했다.

곤도-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우에바야시 세이지(소프트뱅크)로 이어지는 중심 타순이 주목받은 대회였지만 일본은 또 한 명의 중심 타자를 심어뒀다. 연습 경기부터 6번 타순에 고정 배치한 도노사키다. 내야수로 등록됐지만 올 시즌 주로 외야수로 뛰면서 타율 0.258 10홈런 23도루를 기록했다. 1992년생으로 올해 프로 입단 3년째다.

16일 한국과 경기에서는 5타수 1안타를 쳤고, 18일 대만전에서 선제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폭발했다. 그리고 19일 결승전에서 멀티히트에 선제 적시타까지 기록하며 일본의 초대 대회 우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타자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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