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자인 ⓒ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의 여제' 김자인(29, 스파이더 코리아)가 클라이밍 세게 상위 랭커들이 출전하는 차이나 오픈에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김자인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된 스포츠 클라이밍 차이나오픈 리드 부문 준결승에서 42+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김자인은 '클라이밍 천재 소녀' 얀야 간브렛(18, 슬로베니아)을 만났다. 간브렛은 올 시즌 리드 부문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강자다. 리드 세계 랭킹 2위로 올 시즌을 마감한 김자인은 결승에서 완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도 완등에 성공한 간브렛이 정상에 올랐고 2위는 제시카 필츠(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아쉽게 완등에 성공하지 못한 김자인은 이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김자인은 주 종목이 아닌 볼더링에서도 선전했다. 김자인은 볼더링 최강인 일본의 노나카 미호와 간브렛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올 시즌 부상을 털어낸 김자인은 지난 7월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리드 부문에서 개인 통산 16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IFSC 역대 리드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 김자인 ⓒ 스포티비뉴스

올해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 총 7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6개의 메달(금 1, 은3, 동2)을 거머쥐었다.

김자인은 지난해 손목 부상을 털고 올 시즌 부활했다. 그러나 간브렛에 이어 2위에 만족해야 할 때가 많았다. 김자인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해서 만족한다. 지난해에는 동메달이 가장 많았는데 세계 랭킹 2위로 시즌을 마친 점에 아쉬운 것은 없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차이나 오픈은 IFSC에서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다. 김자인은 "이번 차이나 오픈은 월드컵 대회가 아닌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 없이 등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대회를 마감한 김자인은 20일 귀국 후 휴식을 가진 뒤 12월 중순 스페인에서 자연 암벽 등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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