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방망이를 놓고 싶지 않은 오타니 쇼헤이(닛폰햄)가 타격 폼 수정에 나섰다. 올해 잠시나마 4할 타율에 도전했던 팀 동료 곤도 겐스케의 폼을 벤치마킹했다.

지난달 발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일본 지바에 있는 닛폰햄 팜(2군) 훈련 시설에서 방망이를 들고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19일에는 달라진 자세가 일본 언론의 눈에 띄었다. 일본 스포니치는 20일 "이번 시즌 오타니는 왼쪽 팔꿈치를 올리고 오른쪽 어깨를 닫은 폼이었다. 달라진 폼은 방망이를 세우고 양쪽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곤도와 비슷한 자세다"라고 보도했다.

곤도는 19일 일본의 우승으로 끝난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주전 지명타자로 뛰었고, 정규 시즌에서는 타율 0.413을 기록했다. 허리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기 전까지 4할 타율에 도전할 만큼 새로운 '안타 제조기'로 주목받았다. 오타니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바꿔야 할 점들을 찾았다. 그때마다 제대로 성장하는 점이 있었으면 했다"면서 "곤도의 자세를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

스포니치는 "메이저리그의 강속구는 150km대가 당연하고, 투심 패스트볼 등 움직이는 공도 많다"면서 오타니의 달라진 폼이 더 빠른 공에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를)체험해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바꿀 수 없는 점도 있다"며 아직은 신중한 분위기다. 포스팅 개정안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오타니는 묵묵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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