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리.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데이비드 리(34, 206cm)가 은퇴를 선언했다.

리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SNS에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내 은퇴를 축하해주기 위해 친구들과 가족이 찾아왔다. 이런 자리를 마련한 내 약혼녀 캐롤라인 보즈니아키에 고맙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소속팀을 찾지 못한 리가 SNS로 은퇴를 알린 것이다.

리는 2005 신인 드래프트 전체 30순위로 뉴욕 닉스에 뽑혔다. 뉴욕에서 그는 점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이대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빅맨으로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은 떨어졌지만 다양한 기술과 경기를 읽는 눈이 돋보였다.

지난 2009-10시즌에는 뉴욕에서 평균 20.2점 11.7리바운드 3.6어시스트 1.0스틸 FG 54.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활약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에 뽑히기도 했다. 포스트업과 중거리슛, 피딩 패스, 2대2 게임 등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이후 2010-11시즌부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이적했다. 존재감이 여전했다. 2011-12시즌에는 평균 20점을 넘겼고, 2012-13시즌에는 18.5점 11.2리바운드 3.5어시스트 FG 51.9%로 올-NBA 서드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NBA 챔피언십을 함께 따내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를 떠난 뒤에는 소속팀 한 곳에서 오래 뛰지 못했다. 2015-16시즌에는 보스턴 셀틱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각각 뛰었고, 이듬해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이적했다. 벤치 멤버로 출전해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파우 가솔을 도왔으나 2017 플레이오프에서 무릎 부상을 입으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리의 소식을 들려오지 않았다. 테니스 스타 보즈니아키와 약혼 소식만 들려왔다. 결국 리는 NBA나 타 리그 진출 대신 은퇴하기로 했다. 그는 커리어 12시즌을 뛰면서 평균 13.5점 8.8리바운드 2.2어시스트 0.8스틸 FG 5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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