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하네다국제공항(일본), 김민경 기자] "아쉽죠."

지난 밤의 아쉬운 마음이 쉽게 가시지 않는 듯했다. 임기영(24, KIA 타이거즈)을 포함한 한국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 팀은 20일 일본 하네다국제공항을 출국해 김포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임기영은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선동열 한국 감독을 웃게 했다. 임기영은 17일 대만과 예선전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선 감독은 "지면 탈락하는 부담이 큰 경기를 잘 이겨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본인의 호투보다 일본과 2경기를 모두 진 게 더 마음에 남아 있었다. 한국은 16일 일본과 예선전에서 연장 10회 7-8로 끝내기 패한 뒤 19일 결승전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0-7로 완패하며 준우승했다. 임기영은 "한번이라도 이겼어야 했는데 그 점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다음은 임기영과 일문일답.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은?

아쉽다. 준비는 다들 잘했는데 결과가 아쉽다. 다음 시즌에 준비 잘해야 할 거 같다.

-끝나고 선수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고생했다. 수고했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분위기는 괜찮은 거 같다.

-다들 일본을 꼭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는데.

두 번 중에 한번이라도 이겼어야 했는데, 그게 가장 아쉽다. 선수들도 다들 그런 생각하는 거 같다. 한번이라도 이겼어야 했는데.

-17일 대만전 투구를 스스로 평가하자면.

결승에 올라가서 한 경기 더 할 수 있게 된 건 기쁘게 생각한다. 결과가 아쉽다보니 크게 좋다 이런 기분은 들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 본인은 어떤 소득이 있었나.

국제 대회에 나간 게 이번이 처음이다. 크게 긴장하지 않고 던졌다. 시즌이랑 똑같이 긴장하지 않고 던진 게 가장 큰 소득 같다.

-팀워크가 끈끈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동료들을 대표해서 선수들에게 한마디 남기자면.

길면 3주 정도 같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다. 나이도 비슷한 또래다 보니 적응도 빨리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주장 (구)자욱이나 (박)민우, (장)필준이 형이 잘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회가 되면 한번 또 같이 경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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