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칸 오즈데미르가 특수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파이터들이 옥타곤 밖에서 줄줄이 '대형 사고'를 치고 있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는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벨라토르 187에서 케이지로 난입해 난동을 부렸다.

세컨드로 등록돼 있지 않았던 맥그리거가 소속 팀 SBG 아일랜드의 동료 찰리 워드의 KO승에 흥분한 나머지 펜스를 넘어 케이지 안으로 들어갔고, 저지하려는 심판 마크 고다드를 밀쳐 구설수에 올랐다.

"너무 흥분했다"며 사과했지만, 맥그리거 팬들도 등을 돌릴 만큼 챔피언답지 않은 행동이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웰터급 콜비 코빙턴은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이다. 선수를 도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달 29일 상파울루 관중들을 "더러운 짐승들"이라고 불러 브라질의 공적이 됐다.

지난 16일 호주 시드니에서는 브라질 파이터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시비가 붙었다. 말다툼하다가 화가 난 베우둠은 팬에게 선물 받은 부메랑을 코빙턴의 얼굴에 힘껏 던졌다.

일명 '부메랑 사건'을 찍은 영상이 SNS로 퍼지면서 호주 경찰도 조사에 들어갔다. 가해 혐의를 받는 베우둠은 다음 달 13일 호주 법정에 선다.

이번엔 볼칸 오즈데미르가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2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신체적 위해를 가한 특수 폭행(aggravated battery) 혐의로 체포됐다.

매니저에 따르면, 오즈데미르는 지난 8월 13일 로더데일의 한 술집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오즈데미르에게 떨어진 보석금은 1만 달러(약 1,100만 원).

오즈데미르의 변호를 맡은 브루스 지메트는 "오즈데미르는 공격한 사람이 아니다. 플로리다 법에 위배되지 않는 한에서 정당한 행위를 한 것"이라며 "오즈데미르는 미국의 판결 체계를 신뢰한다. 무죄가 입증될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의 원인은 무엇인지, 상대는 어느 정도 다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2위인 오즈데미르는 차기 타이틀 도전자 1순위다. 내년 1월 21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UFC 220에서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에게 도전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UFC는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들에게 어떤 처벌을 내릴지 골머리를 썩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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