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PPAP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9, 중국 상하이)의 질주가 중국 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김연경의 소속 팀 중국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는 지난 18일 상하이 루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중국 여자 배구 프로 리그 조별 예선 B조 6차전에서 톈진을 세트스코어 3-0(30-28 25-16 25-22)으로 이겼다.

B조에 속한 상하이는 같은 조 팀들을 모두 이기며 1위를 지켰다.

텐진은 중국 프로 배구 리그(CVL)에서 10번 우승한 강팀이다. 톈진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정상에 올랐고 2012~2013 시즌과 2015~2016 시즌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강호 톈진은 3-0으로 잡은 상하이는 6승 무패로 조별 리그 전반기를 마쳤다.

김연경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연승 무패를 기록해 승리의 기쁨이 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18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고 아픈 표정을 계속 지었다.

김연경은 "어깨는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상하이는 올 시즌 우승을 위해 김연경은 물론 전 중국 국가 대표 세터인 미양을 영입했다. 미양은 과거 중국 국가 대표 팀에서 백업 세터로 활약했다. 김연경은 터키 페네르바체에서도 세터 문제로 고생했다. 매 시즌 주전 세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중국 리그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세터와 호흡에 대해 김연경은 "팀 이적으로 늦게 합류했다.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았다. 충분히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리그는 주로 화요일과 토요일 열린다. 조별리그 전반기를 마친 중국 리그는 1주일간 휴식기에 들어갔다. 김연경은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남았다. 12월의 경우 대부분이 원정 경기다. 이번에는 어깨 및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ISU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쇼트트랙 대표 팀을 격려하기 위해 호텔을 찾은 김연경(왼쪽)과 서이라 ⓒ PPAP 제공

김연경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경기에 응원차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쁜 스케줄로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 대신 한국 국가 대표 선수들이 묵고 있는 호텔을 방문해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쇼트트랙 국가 대표 서이라(25, 화성시청)와 기념 촬영도 했다. 김연경은 "서이라 선수 같은 경우는 원해 상하이에서 열린 쇼트트랙 3차 월드컵 남자 계주 경기를 응원하러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원정 경기 스케줄로 경기장을 방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11일 저녁 쇼트트랙 대표 팀이 있는 호텔에 잠깐 방문했다. 그날은 서이라 선수가 은메달을 딴 날이더라. 마침 그날이 빼빼로 데이여서 빼빼로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는 오는 25일 저장성과 홈 경기를 치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