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리 어빙.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클러치 상황만 되면 막을 수가 없다. 상대 수비가 아무리 많아도 득점에 성공한다.

카이리 어빙이 시즌 하이인 47점을 퍼부었다. 어빙의 활약에 힘입어 보스턴 셀틱스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택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10-102로 이겼다. 16연승 행진이다.

이날 어빙의 득점포는 1쿼터부터 심상치 않았다. 어빙은 야투, 자유투 성공률 100%를 보이며 1쿼터에만 18점을 올렸다. 1쿼터 댈러스가 올린 22점과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2, 3쿼터에도 어빙의 득점은 식지 않았다. 무리하지 않은 채 효율성 높은 공격으로 쉽게 점수를 쌓았다. 보스턴은 댈러스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공격에서 어빙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하지만 어빙의 진정한 진가가 발휘된 건 4쿼터 후반부터였다. 4쿼터 종료 2분 59초를 남기고 따라가는 3점슛을 성공시킨 어빙은 이어 골밑 득점까지 기록하며 보스턴이 91-96으로 점수 차를 좁히는데 앞장섰다. 득점 뿐 아니라 제이슨 테이텀에게 그림 같은 엘리웁 패스를 건네며 어시스트도 올렸다. 어빙의 공격을 막지 못한 댈러스는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 초반 분위기는 댈러스 쪽에 있었다. 해리슨 반즈와 JJ 바레아가 연속 득점을 하며 먼저 치고 나갔다. 반면 보스턴은 연장 초반 2개의 야투를 모두 놓치며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이때 해결사로 나선 이도 어빙이었다. 어빙은 댈러스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환상적인 돌파로 연속 6점을 올렸다. 경기 흐름은 어느새 보스턴 쪽으로 기운 상태였다.

어빙은 연장에만 10득점으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연장에서 던진 야투 4개 모두를 성공시키는 등 쾌조의 슛감을 자랑했다. 댈러스는 어빙 1명을 막지 못하며 홈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줘야만 했다. 어빙의 활약이 계속되는 한 보스턴의 연승 행진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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