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릭 지터 은퇴식에 참가한 마쓰이 히데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 출신의 외야수 마쓰이 히데키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됐다.

전미야구담당기자협회(BBWAA)는 21일(한국 시간) 마쓰이 히데키, 치퍼 존스, 짐 토미, 오마르 미스켈 등을 포함해 33명의 명예의 전당 후보를 발표했다. 기존의 14명에 새로운 후보 19명이 새로 포함됐다. 

뉴욕 지역 언론들은 양키스의 레전드 마쓰이의 후보 선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키스에 2003년 입단한 마쓰이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2위를 기록했고 2003년, 2004년 연속 올스타 멤버로 뽑혔다. 포스트시즌 때도 2009년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마쓰이의 통산 성적은 10시즌 175홈런 타율 2할8푼2리. '뉴저지 닷컴'은 "마쓰이는 일본에서 슈퍼스타가 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사람들을 이끌며 핀스트라이프가 마음에 드는 선수가 됐다.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뛰어난 커리어가 입증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후보가 된다고 해서 모두가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내년 1월 24일 기준 10년 이상 BBWAA에 소속된 기자들의 유효표 중 75% 이상을 얻어야 한다. 또한 투표수가 유효표의 5% 미만에 그치는 경우는 아예 후보 자격을 잃는다. 5%가 넘으면 75% 미만이라 하더라도 10년 간 후보 자격이 유지된다. 기존의 14명이 그런 케이스.

노모는 2014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 부쳐졌으나 총 571표 중 6표밖에 얻지 못하며 1.1%에 머물러 후보 자격을 잃고 말았다. 일본 현지에서도 충격적인 뉴스로 전해졌다. 내년 1월 투표에서 가장 유력한 선수는 통산 468홈런을 기록한 치퍼 존스, 통산 612홈런의 짐 토미, 그리고 지난해 74%로 낙마한 트레버 호프만 등이 있다.

마쓰이가 노모를 넘어 일본인 선수로서 첫 명예의 전당 입성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은 뉴욕 지역의 기자들이 던질 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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