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아담스(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빅맨이라고 골밑만 노리진 않는다. 이제 외곽슛까지 던진다. 드리블 이후 돌파, 3점슛, 패스 게임 등 포워드처럼 움직이는 게 요즘 추세다. 이러한 변화로 센터가 공수 양면에서 해야 할 일이 더욱 많아졌다.

스티븐 아담스(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노먼 트랜스크립트'과 인터뷰에서 최근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보다 뛰기 더욱 힘들었다. 외곽슛을 던지는 빅맨이 있다면 여러 힘든 점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전에는 간단했다. 포스트업만 수비하면 됐다. 수비에서 가장 힘든 점이 클로즈아웃이다. 가장 힘든 수비다. 클로즈아웃을 안 하고 싶지만 이제 그 수비가 경기의 일부분이 되었다"고 밝혔다.

최근 NBA를 주름잡고 있는 다재다능한 빅맨들이 많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드마커스 커즌스, 앤서니 데이비스, 니콜라 요키치, 블레이크 그리핀, 조엘 엠비드, 칼-앤서니 타운스 등 팀 내 에이스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3점슛을 던질 수 있어 수비수 빅맨을 골밑 밖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수는 클로즈아웃 수비를 펼쳐야 한다. 골밑 안쪽에 있다가 3점슛 라인 밖으로 빠져나가 3점슛을 방해하는 게 바로 클로즈아웃이다. 

클로즈아웃은 스텝을 많이 활용하면서 정확한 타이밍이 필수다. 손을 뻗어 상대 슛을 방해까지 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은 상대에게 파울을 범하거나 손쉬운 슛을 내주게 된다. 

클로즈아웃은 가드와 포워드 선수들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외곽을 던지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센터 역시 이를 해내야 한다. 더욱 기동력이 필요해졌다. 아담스가 “예전보다 빅맨 수비가 더욱 힘들어졌다”라고 말한 이유다.

NBA는 2010년대 들어 스페이싱 농구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면서 전술, 선수들의 공격 스타일, 체형 등 여러 가지가 변화하고 있다. 아담스 역시 이러한 변화를 점점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2016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바 있다.

NBA는 점점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이에 센터 포지션의 팀 내 비중이 줄었지만 여전히 할 일이 많다. 과연 미래의 센터는 어떤 임무를 맡게 될까. 센터의 변신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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