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페(왼쪽)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베식타스가 G조 경쟁을 뚫고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했다. 페페(34, 베식타스)가 베식타스 녹아웃 스테이지행의 큰 지분을 차지한다. 

베식타스는 22일 오전 2시(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베식타스 파크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5차전 FC 포르투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1점(3승 2무)에 도달한 베식타스는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조 1위 16강행을 확정했다. 

양 팀은 객관적인 전력이 비슷한 팀이다. 베식타스는 홈에서 열리는 게 강점이었고, 포르투는 터키 원정에서 지지 않은(3승 1무) 역사가 힘을 낼 만한 요소였다. 

페페는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베식타스로 합류했다. 레알은 페페를 나이와 기량을 의심해 내쳤지만, 페페는 곧바로 베식타스 수비의 중심이 됐다. 페페는 포르투와 경기를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전 경기를 뛰었고, 리그 11경기 나서 1골을 기록하며 제 기량을 유지 중이다. 

전반은 두슈코 토시치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페페는 동료에게 소리치고 솔선수범해 볼을 끊었다. 과거 거칠고 불필요한 반칙으로 비판을 받았던 페페는 이제 없다. 페페는 성숙했고, 베테랑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전반 28분 베식타스가 선제 실점했지만,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실점이다. 팀 전체의 수비가 순간 흔들렸다. 페페는 실점 상황을 제외하고 모든 1대 1 상황에서 우위를 보였다. 포르투가 전면에 내세운 뱅상 아부바카르는 페페 앞에서 움츠러들었다.

후반엔 새로운 센터백 파트너 게리 메델과 짝을 맞췄는데, 카리스마와 수비를 리딩하는 힘은 여전했다. 후반 25분을 기점으로 총공세에 나선 포르투가 방점을 찍지 못한 데는 페페의 몫이 컸다. 

페페는 경기 내내 6번의 태클을 비롯해 3번의 인터셉트, 5번 볼을 걷어냈고, 몸을 던져 3번의 슛을 막았다. 모든 수비 수치가 베식타스 선수 중 월등히 높았다.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페페에게 평점 7.9점을 줬다. 만회 골을 기록한 탈리스카가 6.9점, 도움을 기록한 젠크 토순가 받은 7.6점보다 높았다. 페페보다 평점이 높은 선수는 포르투의 선제골을 기록하고, 수비를 이끈 펠리피(8.3점)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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