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정작 본인은 괜찮은 모양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원정경기에서 116-88로 이겼다.

르브론 제임스는 이날 올 시즌 가장 적은 27분을 소화하며 18득점 8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5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10승 7패로 어느새 동부 콘퍼런스 4위까지 올라왔다.

클리블랜드 터런 루 감독과 르브론은 경기 후 최근 불거지고 있는 선수들의 혹사 논란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특히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는 르브론의 출전 시간이 문제였다.

르브론은 데뷔 이후 줄곧 리그 출전 시간 상위권에 위치해 왔다. 통산 15시즌 동안 경기당 출전 시간이 10위권 밖을 벗어난 적이 단 2번 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평균 37.8분으로 이 부분 리그 1위에 올랐던 르브론은 이번 시즌에도 37.9분으로 2시즌 연속 출전 시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1984년생, 한국 나이로 만 33세인 르브론에게 과도한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건 당연하다. 실제로 올 시즌 르브론에 이어 2위부터 6위까지의 선수 중 1990년 이전에 태어난 선수는 1명도 없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은 르브론의 혹사 논란과 관련해 “르브론은 슈퍼맨이다. 하지만 슈퍼맨조차 나이를 먹고 시간이 지나면 파워가 약해진다”고 꼬집었다.

터런 루 감독은 이에 대해 “르브론 출전 시간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나는 39살의 마이클 조던이 37분 뛴 경기에 함께한 사람이다. 칼 말론은 37살에 38분을 뛰기도 했다. 만약 최고의 선수라면 쉬지 않고 뛰는 날도, 디트로이트전처럼 휴식을 취하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브론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인 만큼 때때로 과도한 출전 시간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르브론의 생각은 어떨까? 주위의 걱정과 달리 본인은 괜찮다는 입장이다. “사람들은 나의 많은 출전시간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논란거리가 될 수 없다”며 “중요한 건 팀의 승리다. 팀이 이기면 그 이득은 팀원 모두에게 돌아간다. 나 개인뿐 아니라 모두 말이다”며 팀의 승리를 강조했다.

이어 “드레이먼드 그린의 말이 맞다. 하지만 지금 우리 팀 상황을 봐라. 포인트가드 2명(아이재아 토마스, 데릭 로즈)이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다른 라인업을 통해 누군가는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나 뿐 아니라 팀 동료들이 더 많은 출전 시간 나눠가져야 하는 상황이다”며 현재 클리블랜드가 처한 상황을 얘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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