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골의 주인공 스털링(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 맨체스터시티vs페예노르트.

1. 맨시티는 힘을 빼고 나섰다
2. 67-33, 완전히 주도했지만 서두르지 않은 맨시티
3. 로테이션 속에도 또 이긴 맨시티, 조 1위 확정


◆ 맨시티는 힘을 빼고 나섰다

4전 전승을 달린 맨시티는 최하위 페예노르트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2월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넘기 위해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 르로이 사네, 가브리엘 제주스, 뱅상 콩파니, 페르난지뉴, 다비드 실바, 파비안 델프 모두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시작했다.

대신 일카이 귄도안, 야야 투레, 베르나르두 실바, 다닐루가 경기장을 밟았다. 최전방에 제주스와 번갈아 출전하는 아구에로도 피치에 나섰고, 부상으로 이탈한 존 스톤스를 대신해 엘리아킴 망갈라 역시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 67-33, 완전히 주도했지만 서두르지 않은 맨시티

점유율 67%. 또 맨체스터시티는 완벽히 경기를 손에 쥐고 흔들었다. 하지만 급할 것은 없었다. 이미 조별 리그 통과를 확정했고, 샤흐타르와 마지막 경기에서도 충분히 조 1위를 확정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차분하게 경기를 주도하면서 찬스를 엿봤다. 전반 32분 아구에로의 헤딩 슛, 전반 37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왼발 슛 등 찬스가 있었으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전 종료가 임박한 시점 페예노르트가 강력하게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맨시티의 수비진도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커버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26분 뵈티우스가 에데르송 골키퍼를 압박해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 로테이션 속에도 또 이긴 맨시티, 조 1위 확정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맨시티가 주도하고, 페예노르트가 반격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0분이 되기 전 더 브라위너를 교체해 휴식을 주고, 17세의 닐 포덴을 투입하는 등 승리 외의 것들을 염두에 둔 실리적인 선택을 했다.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맨시티도 찬스는 만들었다. 집중력이 부족했을 뿐. 후반 18분 더 브라위너의 땅볼 슛. 후반 21분 투레의 오른발 프리킥, 후반 28분 가슴트래핑에 이은 아구에로의 슛까지 모든 찬스가 무산됐다. 후반 38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코너킥에 이은 제주스의 헤딩슛도 살짝 골대를 벗어났다.

승리를 확정한 것은 종료가 임박한 시점이었다. 후반 43분 스털링이 귄도안에게 공을 내주고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며 리턴패스를 받았다. 순간적인 빈틈을 찌른 훌륭한 전개였다. 공을 간결하게 찍어 골키퍼를 넘기는 슛까지 완벽했다.

맨시티는 승점 15점 고지에 오르면서, 나폴리에 0-3으로 패한 샤흐타르를 따돌리고 조 1위를 확정했다.

◆ 경기 정보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 2017년 11월 22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시티오브맨체스터스타디움, 맨체스터(영국)

맨체스터시티 1-0(0-0) 페예노르트

맨체스터시티(4-3-3):에데르송; 워커, 오타멘디, 망갈라, 다닐루; 귄도안, 투레(포덴 75'), 더 브라위너(제주스 64'); B.실바, 아구에로, 스털링(디아스 90') /감독:주제프 과르디올라

페예노르트(4-3-3):존스; 디크스(니우코프 72'), 타피아, 판 베이크, 합스; 필헤나, 토른스트라, 암라바트; 베르하위스(바샤츠콜루 82'), 뵈티우스(외르겐센 69'), 라르손 /감독: 지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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