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평소랑 다른데?' 맨시티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극찬을 받았던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맨체스터시티는 끝내 승리했고, 주전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빡빡한 일정에 대비했다.

맨시티는 22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오브맨체스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에서 페예노르트를 1-0으로 이겼다.

4전 전승을 달린 맨시티는 최하위 페예노르트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2월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넘기 위해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 르로이 사네, 가브리엘 제주스, 뱅상 콩파니, 페르난지뉴, 다비드 실바, 파비안 델프 모두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시작했다.

대신 일카이 귄도안, 야야 투레, 베르나르두 실바, 다닐루가 경기장을 밟았다. 최전방에 제주스와 번갈아 출전하는 아구에로도 피치에 나섰고, 부상으로 이탈한 존 스톤스를 대신해 엘리아킴 망갈라 역시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맨시티는 완벽히 경기를 손에 쥐고 흔들었다. 하지만 급할 것은 없었다. 이미 조별 리그 통과를 확정했고, 샤흐타르와 마지막 경기에서도 충분히 조 1위를 확정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차분하게 경기를 주도하면서 찬스를 엿봤다.

주전들의 빈 자리가 적잖이 느껴졌다.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떨어진 것이 크게 다가왔다. 사네의 1대1 돌파 능력, 다비드 실바의 창의적인 패스가 필요했다.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페르난지뉴와 중앙으로 자주 진출하는 델프의 공백도 맨시티의 공격 전개의 완성도를 높이지 못하는 이유였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무리하게 공격을 펼치면 오히려 역습에 무너질 수도 있었다. 페예노르트도 승점 획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맨시티도 페예노르트의 적극적인 압박에 몇 차례 위기를 노출하기도 했다. '연승'에 집착할 필요는 없었다.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 것은 곧 승리로 이어졌다.

수 차례 찬스를 만들고도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집중력은 놓치지 않았다. 승리를 확정한 것은 종료가 임박한 시점이었다. 후반 43분 스털링이 귄도안에게 공을 내주고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며 리턴패스를 받았다. 순간적인 빈틈을 찌른 훌륭한 전개였다. 공을 간결하게 찍어 골키퍼를 넘기는 슛까지 완벽했다.

주제프 과르디오라 감독은 후반 20분이 되기 전 더 브라위너를 교체해 휴식을 줬다. 닐 포덴과 브라힘 디아스는 교체 투입하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도 했다. 주전들까지 충분히 휴식을 했으니 경기력은 조금 부족했으나 성공이라 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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