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리에스키 구리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국 스포츠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이 인종차별 몸짓을 한 율리에스키 구리엘(휴스턴)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로젠탈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더 애슬레틱 칼럼에 "메이저리그가 구리엘의 출전 정지를 징계를 미루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우려를 낳았다"고주장했다. 그는 "다르빗슈 유가 구리엘을 용서한다고 했지만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은 메이저리그가 월드시리즈 한 경기 출장 정지 결정을 내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쿠바 출신인 구리엘은 지난달 28일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앉아 양 손으로 두 눈을 옆으로 찢었다.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였다. 이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고, 당사자인 다르빗슈의 귀에도 들어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곧바로 조사에 나서 하루 뒤 구리엘의 내년 시즌 첫 5경기 출장 정지(무보수)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일본계 미국인 시민연맹의 데이비드 이노우에 전무이사는 "일각에서는 구리엘이 남은 월드시리즈 경기를 출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적어도 한 경기라도 그렇게 해야 했다"며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인종차별은 괜찮고 상황에 따라 용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징계 내용을 발표하면서 구리엘에게 금전적인 손해가 있어야 한다는 점과 피해자인 다르빗슈가 구리엘을 용서한다는 뜻을 밝힌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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