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바 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론조 볼의 부진은 룩 월튼 탓일까?

론조 볼의 아버지 라바 볼이 LA 레이커스 코칭스태프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더 정확히는 레이커스 룩 월튼 감독을 향한 화살이다.

라바 볼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블리처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레이커스 코치들은 내 아들(론조 볼)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은 너무 부드럽다”며 “론조 볼이 내 곁을 너무 오래 떠나 있었다. 난 아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커스 코칭스태프가 론조 볼을 좀 더 강하게 키우길 바라고 있다. “코치들은 론조 볼을 좀 더 과격하게 다뤄야 한다. 무조건 승리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레이커스는 스스로를 어린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경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 팀에 재능은 충분하다. 필요한 건 오로지 승리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현지 언론들은 라바 볼의 이 같은 발언이 론조 볼의 부진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팀 동료이자 올해 드래프트 전체 27순위 지명자인 카일 쿠즈마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기자 아들을 옹호하기 위해 코칭스태프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다.

올해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출신 론조 볼은 이번 시즌 평균 8.9득점 7.1어시스트 7.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17경기를 뛰었을 뿐이지만 두 번이나 트리플 더블을 작성할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하지만 세부 공격 지표가 좋지 못해 팀 기여도는 떨어진다는 평가다. 야투 성공률은 31.3%고 3점슛 성공률은 22.8%로 더 처참하다. 특히 가드임에도 자유투 성공률이 46.2%로 낙제점에 가까운 수준이다. 공격형 포인트가드가 대세인 현대 농구와는 맞지 않은 행보를 걷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시즌 전만 하더라도 벤 시몬스와 함께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지만 이젠 팀 내 주전 경쟁부터 걱정해야 될 처지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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