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와 AS 로마의 맞대결. 탈락 위기에 몰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조 1위를 노리는 AS 로마다. 이들의 맞대결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 경기 정보 :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5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AS 로마, 2017년 11월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메트로폴리타노, 마드리드(스페인)

◆ AGAINST: 1차전은 무승부

최근 만난 경기는 9월 13일 조별 리그 1차전이었다.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다. 점유율을 51대 49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근소하게 앞섰다. 효과적인 공격은 로마가 했다. 유효 슈팅이 무려 9개나 있었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개에 그쳤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골을 넣지 못해 0-0으로 승점 1점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역대 전적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지난 1차전 이전에 만난 경기가 1999년이다.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1로 승리했다. 20년 가까이 된 경기이므로 의미를 두는 것은 무리가 있다.

▲ AT 마드리드 vs AS 로마
◆ NOW: 탈락 위기 AT 마드리드 vs 조 1위 보는 AS 로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무 1패 승점 3점으로 조 3위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위 첼시와 승점 차이는 4점이다. 남은 경기는 두 경기, 즉 로마와 경기에서 패한다면 조별 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지난 시즌 4강, 2013-14 시즌, 2015-16 시즌 준우승을 한 것과 대조되는 성적이다.

무엇보다 빈약한 공격이 눈에 띈다. 2골로 최하위 카라박과 골 수가 같다. 반대로 실점은 3실점으로 가장 적다. 그나마 수비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리그에서도 12경기 16골로 상위 4개 팀 중 가장 적은 골을 넣고 있다. 이번 시즌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골 결정력 문제를 푸는 것이 급선무다.

AS 로마: 뚜껑을 열기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첼시의 대결로 압축된 C조에서 2승 2무 승점 8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8골 4실점으로 공수가 조화를 이뤘다. 특히 첼시를 3-0으로 격파한 경기가 조 1위를 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에딘 제코, 스테판 엘 샤라위가 이끄는 공격진은 날카롭고, 다니엘레 데 로시와 라자 나잉골란의 미드필드진은 힘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췄다. 주앙 제주스와 알렉 산다르 콜라로프, 코스타스 마놀라스는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로마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조 1위 가능성이 높다. 2위 첼시와 승점이 1점 차이인데, 첼시도 5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1점 차는 유지된다. 하지만 로마의 마지막 경기는 최약체인 카라박과 홈 경기다. 사실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만 이긴다면 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가능하다.

▲ 그리즈만(왼쪽), 제코
◆ KEYPLAYER: '골을 넣어야 이긴다' 그리즈만 vs 제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어깨가 무겁다.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공격진에서 결국 해줘야 할 선수는 주포 그리즈만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조별 리그에서 부진한 이유 중 하나가 그리즈만이 될 수 있다. 그리즈만은 조별 리그에서 딱 한 골을 넣고 있다. 지난 9월 28일 첼시에 1-2로 진 2차전이다. 하지만 페널티킥 골이었다. 필드골은 없다.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라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그리즈만이 살아나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AS 로마: 로마는 제코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3골로 조별 리그 팀 내 최다 득점자다. 리그에서도 7골로 득점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로마 공격의 중추적인 핵심이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기세를 이번 시즌도 그대로 이어 가고 있다. 단 C조 최소 실점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를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건이다. 제코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기 때문에 엘 샤라위, 디에고 페로트 등의 지원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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