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예지가 다음 달 로드 FC 45에서 성인 무대 7번째 경기에 나선다. ⓒ로드 FC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로드 FC 여성 파이터 이예지(19, 팀 제이)의 링네임은 '여고생 파이터'다.

원주 상지여고 1학년 시절인 2015년 7월, 처음으로 케이지에 올랐다. 교복은 그의 상징이었다. 지난 8월 로드 FC 41 계체에선 교복과 가방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어느덧 3학년. 졸업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제 이예지는 '여고생 파이터'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다음 달 23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로드 FC 45 XX가 그 무대다.

고등학생으로 성인 무대에 당차게 뛰어든 이예지는 강하게 자랐다. 6경기를 치렀고 모두 일본 선수들과 싸웠다. 시나시 사토코(40, 일본), 히사 와타나베(34, 일본) 등 나이나 경험에서 한 뼘 위에 있는 상대들이었다.

전적은 3승 3패. 이예지는 강자들과 싸우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지난해 3월 시모마케스 나츠키를 암바로 잡아 데뷔 첫 승을 올렸고 하나 다테, 그리고 지난 3월 사토코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사토코는 지난 2015년 자신에게 데뷔전 패를 안겼던 상대다.

이예지의 7번째 경기 역시 한일전이다. 상대는 아라키 미키(34, 리버설 짐/다치카와 알파). 5승 2패 전적이다. 최근 전적은 2연승. 로드 FC에 따르면 미키는 안정적인 타격과 그래플링 실력을 갖고 있다.

미키와는 간접적인 인연도 있다. 미키는 지난 8월 이예지의 여성부 최초 4연승 도전을 저지한 토모 마에사와와 같은 팀 동료다. 설욕전 성격이 없지 않아 있다.

권영복 로드 FC 실장은 "여고생으로 마지막 경기를 앞둔 이예지가 또 한번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회 메인이벤트는 함서희와 진 유 프레이의 아톰급 타이틀전이다. 로드 FC에 떠오르는 스타 요시코 히라노의 경기도 열린다. 요시코의 상대는 추후 발표된다.

같은 날 로드 FC 영건스 38에선 난딘에르덴과 라파엘 피지에프의 경기가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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