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한 주간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매치데이5(11.21.) 종합.

◆ 주력 잃은 모나코, 홈 3전 전패-무승으로 유로파도 탈락

2016-17시즌 AS모나코는 유럽 축구 돌풍의 중심이었다. 파리생제르맹을 제치고 리그앙에서 우승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맨체스터시티를 16강에서 탈락시켰다. 8강에서 도르트문트를 제압하고 4강까지 진격했다. 유벤투스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으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7-18시즌은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4강 주역 상당수가 떠났다. 킬리안 음바페가 PSG로, 베르나르두 실바와 벵자망 멘디가 맨체스터시티로, 티에무에 바카요코가 첼시로 갔다. 

여파는 크다. 모나코는 G조에서 5차전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최하위로 탈락했다. 22일 새벽 RB라이프치히와 홈 경기에서 1-4로 완패해 3위에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놓쳤다. 모나코는 홈에서 치른 3경기를 모두 졌다. 포르투에 0-3, 베식타슈에 1-2로 진 상황이었다. 오히려 원정 경기에서 두 번 무승부를 거뒀다. 홈 팬들에겐 위안이 되지 않는 결과다.

▲ 홈 전패로 탈락한 모나코 ⓒ게티이미지코리아


◆ 손흥민 득점에 도르트문트 탈락 확정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바이어04레버쿠젠 시절에도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강했다. 토트넘홋스퍼 유니폼을 입고도 도르트문트와 경기 인연이 이어진 손흥민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지그날이두나파크를 방문해 자신의 역대 10번째 도르트문트전을 치렀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1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오른발 슈팅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이 골로 토트넘은 2-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이 H조에서 거둔 네 번째 승리. 4승 1무로 승점 13점에 도달했다. 이미 16강을 확정한 토트넘은 이 승리로 1위를 확정했다. 도르트문트는 5차전 경기까지 1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세 번째 패배. 2무 3패로 승점 2점을 얻는 데 그쳐 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시간 레알마드리드가 APOEL 원정에서 6-0 대승을 거둬 승점 10점에 도달했다. 

4차전까지 레알이 7점, 도르트문트가 2점이었다. 도르트문트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승점 8점. 레알이 전패할 경우 뒤집기 가능성이 있었다. APOEL이 레알을 잡아주길 바랐으나 현실성이 없었다. 토트넘은 레알와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 최종전에서 지고 레알이 이겨 승점 13점이 되도 승자승에서 앞선다.


◆ 맨시티, 파죽의 5연승…공식전 19연속 무패-17승 2무

2016-17시즌 모나코에 패하며 좌절했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시티 부임 2년 차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미 초반 4연승으로 F조에서 16강 진출을 미리 확정한 맨시티는 방심하지 않았다. 가브리엘 제주스, 다비드 실바, 페르난지뉴, 파비안 델프 등을 쉬게 하고, 후반전에 필 포덴, 브라임 디아스 등 어린 선수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지만 선발 명단에 세르히오 아구에로, 케빈 더브라위너, 니콜라스 오타멘디 등 중심 축을 유지했다. 문제가 없지 않았다. 후반 43분에 찾아온 라힘 스털리의 골로 1-0 신승. 적진에서 4-0으로 잡았던 페예노르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맨시티는 같은 날 경기하는 E, F, G, H조에서 유일하게 5전 전승을 거둔 팀이다. A조의 맨유, B조의 PSG가 4연승 중이다. 맨시티의 기록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두 팀과 비교해도 앞서는 우승후보로 꼽힌다. 맨시티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1승 1무로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공식전 19연속 무패. 맨시티는 에버턴과 리그 홈 개막전에서 1-1로 비겼고, 리그컵 울버햄프턴전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것 외에 17승을 챙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패로 시즌을 마치긴 어렵다고 했지만, FC바르셀로나 부임 첫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던 것처럼, 기적 같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 

◆ 리버풀-세비야 무승부…최종전서 16강 가리는 E조

리버풀 역사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이스탄불의 기적이다. 2005년 AC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3으로 뒤진 경기를 3-3으로 따라가 승부차기를 거뒀다. 22일 새벽 세비야 원정으로 치른 E조 5차전 경기에서는 반대로 당했다. 전반 2분 만에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골로 앞서간 리버풀은 전반 22분 사디오 마네, 전반 30분 피르미누의 골이 연달아 나와 승기를 잡은 듯 했다. 그러나 후반 6분 위삼 벤예데르에 추격골을 내준 것에 이어 후반 15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내줬고, 후반 추가 시간에 귀도 피사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세비야에겐 극장 경기였다. 3-3 무승부로 리버풀은 최종전에서 승점을 얻어야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승점 9점에 머물렀다. 세비야는 승점 8점을 얻은 가운데 무승으로 탈락이 확정된 마리보르와 최종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승점 6점으로 16강 가능성이 남은 스파르타크모스크바를 상대한다. 스파르타크는 리버풀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9점으로 동률이 되고, 승자승에서 앞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비기기만 해도 되는 리버풀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안심해선 안된다.




◆ 둘째날 16강 확정할 수 있는 팀: 맨유, 로마, 바르사

G조의 베식타슈는 포르투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겨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 11점을 얻었고, 2위 포르투, 3위 라이프치히는 7점이다. G조는 포르투와 라이프치히의 2위 경쟁으로 압축됐다. 맨시티와 토트넘, 베식타슈가 1위로 16강에 올랐고, 레알마드리드는 2위로 16강을 확정했다. B조의 PSG와 바이에른뮌헨은 1위를 가리는 일만 남았다. 총 5개 팀이 16강을 조기 확정한 가운데 23일 새벽에 세 개 팀이 추가로 최종전 이전에 16강을 결정할 수 있다. 

4연승 중인 A조의 맨유는 CSKA모스크바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더비 라이벌 맨시티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5연승에 도전한다. C조의 AS로마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비기면 16강을 확정한다. 3무 1패로 승리가 없는 아틀레티코는 로마와 첼시를 연달아 꺾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사생결단을 펼친다. D조에서는 FC바르셀로나(3승 1무, 10점)와 유벤투스(2승 1무 1패, 7점)가 23일 새벽 빅매치를 벌인다. 바르셀로나는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위와 16강을 확정한다.

◆ 챔피언스리그 전 경기 득점…5경기 만에 8호골 넣은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주말 마드리드 더비에서도 침묵했다. 2017-18 스페인 라리가 8경기에 나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한 수 아래 헤타페를 상대로 10월에 넣은 골이 유일하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벌써 8골을 넣었다. 득점 선두다. 지난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며 12골을 넣었던 호날두는 지난 시즌 기록에 4골 만 남겨뒀다.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득점했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와 결승전을 포함하면 대회 6경기 연속골이다. 22일 새벽 APOEL 원정에 2골 1도움을 올린 호날두는 APOEL과 1차전 홈 경기에도 두 골을 넣은 바 있다. 도르트문트 원정에서도 멀티골을 넣은 호날두는 토트넘과 2연전에서 팀은 이기지 못했으나 본인은 연속 득점을 했다. 호날두는 역대 챔피언스리그 145겨기에 나서 113골을 기록 중이다. 추격자 리오넬 메시는 119경기 97골. 아직 100호골에 도달하지 못했다. 

정리=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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