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충훈 기자] "축구를 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 행운이다. 이탈리아에 온 것이 내게는 구원이었다."

벨기에에서 태어난 라자 나잉골란(29)은 이탈리아의 피아첸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4년을 뛰고 2014년에 AS 로마로 이적했다. 그 후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AS 로마 이적 후 수비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2016-17시즌에 스트라이커 뒤로 보직을 옮겨 14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 라자 나잉골란
나잉골란은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사실 나는 세세한 포지션을 신경 쓰지 않는다. 난 언제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축구 선수로서 해야만 하는 힘든 일도 있지만 보통 따로 칭찬하지는 않는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힘든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AS 로마는 지난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챔피언 첼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경기를 펼쳤다. 나잉골란은 4-3-3 포메이션에 우측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AS 로마는 경기 시작 38초 만에 스테판 엘 샤라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전반 36분에 나잉골란의 패스를 엘 샤라위가 다시 한번 골로 연결하며 2-0으로 앞서갔다. 후반전에는 디에고 페로티가 쐐기 골을 성공시켜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C조 1위를 기록 중인 AS 로마는 23일 새벽(한국시간) AT 마드리드와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나잉골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은 축구를 하는 모든 사람의 꿈이다. 비교적 짧은 대회이기 때문에 한번 실수하면 돌이킬 수가 없다. 하지만 그 만큼 성취감도 큰 대회이다. 우리도 계속 그런 성취감을 느끼면 좋겠다"며 챔피언스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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