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유벤투스와 FC바르셀로나가 ‘빅 매치’를 펼친다. 조별 리그 1위 및 자존심 경쟁을 펼치는 두 팀의 맞대결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 경기 정보 :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5차전 유벤투스 vs FC바르셀로나, 2017년 11월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알리안츠 스타디움(이탈리아)

◆ AGAINST: 1차전은 바르사의 3-0 ‘완승’

FC바르셀로나는 지난 9월 유벤투스를 홈으로 불러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바르사는 챔스 8강전에서 유벤투스에 1무 1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특히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바르사는 홈에서 같은 스코어로 복수하며 ‘유벤투스 ‘악몽’에서 벗어났고 조 1위를 질주했다. 

유벤투스는 바르사전에서 마리오 만주키치, 키엘리니, 케디라, 마르키시오 등 주축 선수 상당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스 결승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후안 콰드라도도 출전이 불가능했다. 메시는 수비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유벤투스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 NOW: ‘파죽지세’ 바르사 vs ‘주춤한’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바르사는 3승 1무로 조 1위이다. 유벤투스를 꺾으면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바르사는 하피냐와 우스만 뎀벨레, 세르지 로베르토, 마스체라노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바르사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 9득점 1실점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공격진과 탄탄한 수비 라인은 건재하다. 

공격의 중심에 선 리오넬 메시는 11월 A매치 기간 동안 러시아전만 뛰었다.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치르지 않고 팀에 조기 복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19일 라가네스와 라리가 경기에서 멀티 골을 성공했다. 36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수아레스는 메시와 함께 유벤투스 격파의 선봉에 선다. 

유벤투스: 유벤투스는 최근 기세가 주춤하다. 19일 열린 삼프도리아와 세리에A 경기에서 2-3으로 충격 패했다. 리그 2위 자리도 뺏겼다. ‘수비 불안’이 가장 큰 고민이다. 유벤투스는 리그 13경기에서 14실점을 했다. 경기당 1골 이상 내줬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27득점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다니 알베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물론 곤살로 이과인과 만주키치가 이끄는 공격진은 막강하다. 다만 디발라는 챔스 조별 리그에서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8강전에 2골을 넣으며 바르사를 무너뜨린 디발라가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 메시(왼쪽)와 디발라.

◆KEY  PLAYER: “팀의 승리는 내 발끝에”…메시 vs 디발라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를 격파하기 위해서는 리오넬 메시의 활약이 절실하다. 유벤투스가 마음을 먹고 내려앉으면 틈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메시의 순간적인 번뜩임이 필요한 이유이다. 메시가 유벤투스 수비진을 흔들고 휘저으면 승산은 높아진다. 유벤투스의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에 말려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유벤투스: “제2의 메시가 아닌 제1의 디발라가 되고 싶다.” 아르헨티나와 유벤투스의 미래로 평가받는 파울로 디발라는 리오넬 메시와 자주 비교됐다. 경기를 읽는 넓은 시야와 순간적인 드리블 돌파, 뛰어난 골 결정력까지 갖춰 ‘제2의 메시’로 불렸다. 디발라는 유벤투스 공격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디발라가 홈에서 지난 0-3 패배의 굴욕을 갚아줄 수 있을까.

글=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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