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정규 시간 1분을 남기고 득점한 미하엘 랑(26, FC 바젤)의 극장 골이 바젤을 환호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좌절로 이끌었다.

바젤은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스위스 바젤 장크트 야콥 파르크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5차전 맨유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4분 랑의 극장 골이 터졌다. 랑의 극장 골로 장크트 야콥 파르크는 열광의 도가니 물들었다. 감독과 팬이 한 데 모여 얼싸안았다. 

◆오늘의 장면: 바젤 살린 랑의 극장 골!

바젤이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 맨유와 경기 전 현실적으로 조 2위 다툼을 하던 CSKA 모스크바가 벤피카를 2-0으로 이겼다. 승점 9점(3승 2패)이 되어 2위로 올랐다. 바젤은 승점 6점(2승 2패)으로 조 선두 맨유(4승, 12점)를 이겨야만 최종전에서 16강행 승부를 볼 수 있었다. 내심 모스크바의 최종전 상대가 맨유라는 점도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인 바젤의 실낱같은 희망이었다.  

경기를 요약하면 전반은 맨유, 후반은 바젤의 경기였다. 전반 맨유는 두 차례 골포스트를 맞췄다. 9번의 소나기 슛을 퍼부었다. 바젤은 1번의 슛이 전부였다. 전반 체력을 아낀 바젤이 후반 맹공을 펼쳤다. 후반 20분 만에 8번의 슛을 기록했고, 후반 총 12번의 슈팅을 했다. 

바젤은 맨유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1실점, 리그에서도 12경기 6실점으로 최소 실점 팀이었다.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 16강행을 확정 지을 수 있어 무리하지 않았다. 후반 20분 네마냐 마티치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기도 했다. 

바젤의 슛은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과 골포스트가 연이어 막았다. 바젤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던 찰나. 후반 44분 기어코 득점을 만들었다. 라울 페트레타의 크로스가 크리스 스몰링, 마테오 다르미안를 거쳐 마르코스 로호 로메로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흘렀다. 달려온 랑이 밀어 넣었다. 바젤판 극장이 만들어졌다. 같은 순간 무리뉴 감독의 표정은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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