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한 주간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매치데이5(11.23) A~D조 종합.

◆ 16강 문턱에서 갈린 희비…바르사 '확정'·맨유&로마 '불발'

이제 조별 리그도 막바지. 16강에 오른 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3일 매치데이5에서는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S 로마가 16강 확정을 두고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웃은 건 단 한 팀. 바르셀로나가 유일했다.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 원정 길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16강을 확정했다. 5차전까지 3승 2무, 승점 11점 조 1위다. 3위 스포르팅 리스본이 남은 경기 승리를 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승점 10점. 바르셀로나는 추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리오넬 메시를 벤치 대기 시키고 경기를 시작한 바르셀로나는 소기의 목적을 거뒀다. 원정에서 메시 체력 안배를 해주면서 안은 무승부, 바르셀로나로는 원하던 바다. 급해진 건 이제 2위도 장담할 수 없어진 유벤투스다

바르셀로나가 원정에서 16강을 확정한 사이 맨유와 로마는 아쉬움을 삼켰다. 맨유는 바젤에 0-1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상대를 압도했지만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고 정규 시간 1분을 남겨놓고 '극장 골'을 얻어맞았다. 여전히 조 1위지만 2위와 3위가 승점 3점 차이. 맨유는 안심 못하는 상황이 됐다.

▲ 16강 확정을 미룬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안착할 수 있었던 로마도 삐끗했다. 마드리드 원정에서 0-2 패배다. 올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로마를 첫 승 제물로 삼았다. 지면 탈락이 확정될 한 판. 승리 외에 선택지가 없는 아틀레티코가 공격 일면으로 나섰고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 매치데이5 최고의 '원더 골' 이 경기에서 터졌다. 주인공은 그리즈만!

◆ 이번에도 무더기 골 PSG, 5경기 24골 '화력 단연 1위'

대부분 골가뭄에 시달렸으나 파리 생제르맹 FC는 아니었다. 셀틱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무려 7골을 선물했다. 경기 결과 7-1 승리다. 일찌감치 16강을 확정 지었으나 PSG는 자비가 없었다. 셀틱이 전반 1분도 안돼 선제골을 터트린 게 오히려 사자의 콧털을 건드린 격이 됐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첫 실점을 한 PSG. 10분도 안돼 네이마르가 균형 추를 맞췄고, 이후 쉴 새 없이 6골을 몰아 넣었다. 네이마르 2골, 카바니 2골, 음바페 1골, 베라티 1골, 알베스 1골 씩이다. 7골을 더해 PSG가 5경기 동안 넣은 골은 무려 24골이다. 경기당 득점율이 무려 4.8골에 달한다. 화력은 조별 리그 8개 조를 통들어서도 단연 1위다. 20골을 넘긴 팀은 PSG가 유일하다. 득점 2위 팀은 16골을 넣은 리버풀, 3위는 15골을 넣은 첼시다.

◆ '기사회생' 아틀레티코, 5년 연속 8강↑ 가능할까

아틀레티코가 벼랑 끝에서 간신히 살아 남았다. 탈락 위기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했다. 2013-14 시즌, 2015-16 시즌 준우승에 빛나는 챔피언스리그 강자 아틀레티코는 올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차전까지 3무 1패에 그쳤다. 그리고 탈락 위기 속에 맞은 5차전. 결국 로마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선발도 공격적으로, 교체 카드도 공격적으로 나서 얻은 승리다.

이제 1승 3무 1패, 승점 6점 3위. 2위 로마(2승 2무 1패)와는 승점 2점 차이다. 물론 조별 리그 통과를 장담할 순 없다. 여전히 상황은 힘겹다. 6차전 아틀레티코의 상대는 첼시, 로마는 '최약체' 카라박과 만난다. 아틀레티코는 6차전 승리로 '역전'과 동시에 5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이상 신화를 쓸 수 있을까.

▲ 그리즈만이 '원더 골'을 터트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최근 5시즌 챔피언스리그 성적]

2013-14 시즌 : G조 조별 리그 1위 통과 - 준우승 (vs 레알 마드리드, 1-4 패) *연장

2014-15 시즌 : A조 조별 리그 1위 통과 - 8강 진출 (vs 레알 마드리드, 1·2차전 합계 0-1 패)

2015-16 시즌 : C조 조별 리그 1위 통과 - 준우승 (vs 레알 마드리드, 승부차기 3-5 패)

2016-17 시즌 : D조 조별 리그 1위 통과 - 4강 진출 (vs 레알 마드리드 1·2차전 합계 2-4 패)

2017-18 시즌 : 5차전까지 C조 조별 리그 3위 (진행중)

◆ 이변은 없다…첼시, 카라박 4-0 완파 'C조 1위 등극'

1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돌아온 첼시. 16강 진출 확정과 '다득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제물은 '최약체' 카라박이 됐다. 첼시는 조별리그 1차전 카라박과 첫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두 번째 맞대결인 5차전에서도 4-0 승리를 안았다. 카라박 상대 0실점 10득점이다.

대승을 거두면서 첼시는 16강에 안착했다. 3위 아틀레티코와 승점 4점차이다. 6차전은 아틀레티코와 맞붙는다. 올시즌 아틀레티코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운명이 걸린 한 판. 첼시는 위험 요소를 일찍 제거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 첼시 4-0 완승!

◆ CSKA 3승 신고…스포르팅, 유벤투스 1점 차 추격·뮌헨 1승 추가

CSKA 모스크바는 조용히 3승 째를 챙겼다. 벤피카를 상대로한 2-0 승리다. '기름손' 아킨페예프는 드디어 무실점 기록을 챙겼다. 챔피언스리그 11년 만에 '클린 시트'다. 이날 승리로 CSKA는 16강을 꿈꿀 수 있게 됐다. 2위 바젤과 승점이 9점으로 같고, 골득실에서만 뒤져있다. 하필 6차전 상대가 맨유. 허나 축구공은 늘 둥글고, 이날 바젤이 보여준 것처럼 이변은 발생하기 마련이다.

희망을 본 팀이 있는 가 하면 분위기가 참 암울해진 팀도 있다.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안방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제 2위도 장담할 수 없다. 3위 스포르팅 리스본이 1점 차이가 바짝 붙었다. 스포르팅은 이날 올림피아코스를 3-1로 꺾었다. 뮌헨은 이변 없이 승리를 안았다. 안더레흐트에 2-1 승리다.

◆ 뎀벨레 셀틱 역대 UCL 최단 시간 골…이색 기록·기록·기록

흥미진진했던 경기 만큼이나 이색 기록들도 쏟아졌다. 무사 뎀벨레는 셀틱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최단 시간 골을 뽑아냈다. 단 56초 걸렸다. 셀틱을 상대했던 PSG의 기록도 만만치 않다. 카바니는 PSG 유니폼을 입고 150번째 골을 신고했다. 216경기 출장만에 이뤄낸 대기록이다.

맨유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각기 다른 7개 팀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출장 기록을 새운 최초의 선수가 됐다. 최초는 또 있다.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독일 출신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썼다.

앞서 언급한데로 아킨페예프는 1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클린 시트 기록을 작성했다. 2006년 11월 아스널전 이후 처음이다.

▲ 뎀벨레(왼쪽), 첫 골까지 단 56초 걸렸다.

* 매치데이5 A~D조 결과 : CSKA 모스크바 2-0 벤피카 / 바젤 1-0 맨유 / PSG 7-1 셀틱 / 안더레흐트 1-2 B.뮌헨 / 아틀레티코 2-0 AS 로마 / 카라박 0-4 첼시 / 유벤투스 0-0 바르셀로나 / 스포르팅 3-1 올림피아코스

정리=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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