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윔블던 대회 경기.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2018년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도 샷 클락 제도가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4개 메이저 대회 조직위원회는 20일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 메이저 대회 합동 회의(GSB)를 열고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 도입할 주요 규정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샷 클락 제도 도입이다.

이는 포인트가 나온 이후 25초 이내에 서브를 넣어야 한다는 규정으로 올해 US오픈 예선에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이달 초 정현(삼성증권 후원)이 우승한 남자 프로 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도 채택된 바 있다.

AP통신은 22일 GSB의 발표 내용을 보도하며 "2018년 1월 호주오픈에 25초 샷 클락이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다만 올해 US오픈처럼 본선 경기 외에 예선이나 주니어 대회에만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선수들이 거의 5,000만 원에 이르는 본선 1회전 탈락 상금을 받기 위해 1회전을 잠깐 뛰고 기권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현저하게 프로 선수의 기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일 경우 최고 상금 전액을 벌금으로 내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1회전 시작 이전에 기권하면 1회전 패배 상금의 절반을 지급하고, 그 자리에 대신 들어간 '러키 루저'에게 1회전 패배 상금의 절반을 준다는 것이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워밍업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고 워밍업을 마친 이후 1분 안에 경기를 시작하도록 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역시 최고 2만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2019년 메이저 대회부터는 단식 본선 시드를 현재 32명에서 16명으로 축소해 강호들끼리 대회 초반에 맞붙는 사례가 더 자주 나오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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