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균.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김성균이 ‘언터처블’에서 악랄한 권력자로 변신한다. 김성균은 앞선 드라마에서 따뜻하고 푸근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다. 하지만 그의 네 번째 드라마 ‘언터처블’에서는 강렬한 변신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첫 방송하는 JTBC 새 금토 드라마 ‘언터처블’(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은 가상의 도시 북천시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다. 3대에 걸쳐 북천시를 지배하고 있는 장씨 일가를 둘러싼 권력 암투와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을 다룰 예정이다.

드라마의 주축이 되는 인물은 장씨 일가 형제 장기서, 장준서다. 이는 각각 배우 김성균과 진구가 연기한다. 주목할 점은 김성균이다. 김성균이 연기하는 장기서는 악마 같은 아버지(박근형 분)를 두려워하지만 생존을 위해 아버지처럼 악랄한 권력자로 변해가는 인물이다.

이는 그간 김성균이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인물과 전혀 다르다. 김성균은 주로 연극, 영화에서 활약해왔다. 안방극장 데뷔작은 tvN ‘응답하라 1994’(2013)로, 이후 tvN ‘응답하라 1988’(2015),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16) 등 두 개 작품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났을 뿐이다. 이번 ‘언터처블’은 그의 네 번째 드라마. 

‘언터처블’ 이전에 보여줬던 인물들은 삼천포(‘응답하라 1994’)나 김성균(‘응답하라 1988’), 최지몽(‘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다. 삼천포는 지방에서 서울로 갓 상경한 새내기로, 어리숙한 모습이 인상적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줬던 김성균 또한 비슷하다. 이번에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됐지만, 착하고 따뜻한 심성은 그대로 가져왔다. 최지몽은 의중을 알 수 없는 사내였지만 ‘악인’은 아니었다.

‘언터처블’은 다르다. 김성균은 장준서 역의 진구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연기하는 인물 또한 이전보다 더욱 입체적이다. 장씨 일가의 권력을 이어받는 것은 동생이라고 생각했지만, 동생이 떠난 뒤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세상을 이어받게 된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버려야 했고 가짜의 삶을 살아가야 했다.

특히 자신을 버리고 떠난 동생을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온 동생 덕분에 본래의 자신을 찾아가는 게 기쁘기도 한 인물. 이는 얼마 가지 못한다. 동생은 또다시 자신의 등에 칼을 꽂는 것. 유일하게 믿던 동생마저 등을 돌리자, 또다시 아버지의 얼굴로 돌아간다. 

영화에서는 ‘악역’ 연기를 꽤 보여줬던 김성균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처음이다. 이렇게 풍부하고도 긴 서사를 이끌어가는 것도 처임을 터. 김성균이 어떤 호흡으로 장기서라는 인물을 표현할지 궁금하다. 24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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