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선언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 닛폰햄)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최근 "오타니 영입을 오래전부터 준비했다"며 "기회는 한 번뿐이다. 역사를 바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시애틀이 오타니 영입에 가장 앞서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베팅 사이트가 매긴 오타니 포스팅 팀별 승리 배당률은 시애틀이 3.5배로 가장 낮다. LA 다저스가 4.5배, 시카고 컵스가 7배로 뒤를 잇는다.

단 오타니와 협상엔 변수가 있다. 만 23세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새 노사협약 규정을 따른다. 규정에 따르면 만 25세 미만의 국제 프리에이전트와 계약은 마이너리그 계약이며 계약금은 규정에 따라 최대 575만 달러로 한정돼 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면 최저 연봉을 받는다. 현재 인터내셔널 보너스 금액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팀은 텍사스로 353만5천 달러다. 야후 스포츠는 '오타니와 협상의 열쇠는 돈이 아닌 투수와 타자로 많은 기회를 주는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포토 단장은 "투수와 타자 겸업을 희망하는 오타니의 뜻을 이루게 해주겠다"며 "지명타자 넬슨 크루즈를 일주일에 몇 차례 외야로 보내고 오타니를 지명타자로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시애틀은 켄 그리피 주니어를 일본으로 보내 오타니를 설득할 계획을 세웠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또 지난 17일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우완 유망주 티아고 비에이라를 주면서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한도를 155만 달러로 늘렸다. 디포토 단장은 "오타니 영입을 위한 사전 작접이었다"고 밝히며 "계약금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포스팅은 선수 노조가 미일 포스팅 시스템 개정에 합의한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약 열흘간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의 승인을 거쳐 다음 달 2일 시작할 전망이다. 포스팅 이후 21일 안에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협상 마감일은 12월 22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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