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폴(휴스턴 로케츠).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크리스 폴(휴스턴 로케츠)의 새 팀 적응기가 계속되고 있다.

폴은 지난 오프시즌 트레이드로 휴스턴에 합류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7-18시즌 개막전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14경기 결장 후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간) 복귀했기 때문이다. 

폴은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기회가 적었다. 아직 휴스턴 농구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이유다. 휴스턴처럼 빠른 흐름에 과감한 외곽슛을 시도하는 팀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폴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휴스턴 농구에 녹아들고 있다.

폴은 20일 '휴스턴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휴스턴 농구에 적응 중이다”라며 “코치진은 내가 슛을 던지지 않으면 화를 낼 것이다"라며 웃었다. 

휴스턴은 누구보다 3점슛을 많이 던지는 팀으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 3점슛 시도 리그 1위(44.2개)를 달리고 있다. 2위 브루클린 네츠(34.1개)와 무려 10.1개 차이.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슛 시도를 적극적으로 주문하는 마이크 댄토니 감독 덕분이다. 그는 기회가 될 때 주저 없이 슛을 던지는 걸 선호한다. PJ 터커와 룩 음바 아 무테가 이번 시즌 가세했을 때 "데뷔 이후 가장 많은 3점슛을 던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폴도 해당되는 부분이다. 폴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평균 26.5분을 뛰며 13.8점 4.0리바운드 9.5어시스트 2.3스틸 FG 50.0% 3P 45.5%를 기록 중이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출전시간 관리를 받고 있음에도 기록 자체는 뛰어나다.

눈에 띄는 점은 3점슛 시도다. 5.5개를 던지고 있는데 이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출전시간 역시 데뷔 이후 가장 적은 걸 고려하면 얼마나 3점슛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아직 3점슛을 많이 던지는 게 익숙지 않지만 점점 적응하고 있다며 의지를 보였다.

한편 휴스턴은 폴과 하든의 활약으로 14승 4패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다. 폴과 하든은 생각보다 빠르게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폴이 몸 상태를 완벽하게 끌어올린다면 휴스턴의 기세가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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