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투어팀 ⓒ KL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켰다.

25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대회 이틀째 경기까지 KLPGA 투어 팀이 미국 여 자프로 골프(LPGA) 투어 팀에 7-5로 앞섰다. 

올해로 3회째인 이 대회는 KLPGA와 LPGA 팀으로 13명씩 나뉜 선수들이 사흘간 대결을 벌이는 단체전이다. 

전날 포볼(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1승 3무 2패로 열세를 보인 KLPGA 투어는 이날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한 조로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 6경기에서는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틀간 합계 KLPGA 투어가 LPGA 투어에 7-5로 앞서게 됐다.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싱글 매치플레이로 최종 우승팀을 정한다. 우승팀에 상금 6억 5천만원, 준우승팀에 3억 5천만원이 지급된다. 

1, 2회 대회에서는 모두 LPGA 팀이 이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LPGA 팀은 이틀째 경기까지 5-7로 끌려가다가 마지막 날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KLPGA 투어는 첫 조로 나선 김지영(21)-김민선(22) 조가 LPGA 투어의 간판 박인비(29)-유소연(27) 조를 2홀 차로 꺾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어 KLPGA 이정은(21)-배선우(23) 조도 LPGA 투어의 이정은(29)-이미림(27) 조를 5홀 차로 완파했다. 

이날 LPGA 투어의 유일한 승리는 세 번째 조였던 지은희(31)-김세영(24) 조가 따냈다. 

지은희-김세영 조는 KLPGA 투어의 최혜진(18)-김자영(26) 조를 맞아 15, 17번 홀을 연달아 내줘 동점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18번 홀을 따내면서 1홀 차 신승을 거뒀다. 

그러나 KLPGA 투어는 이후로도 장하나(25)-이다연(20) 조, 김지현(26)-오지현(21) 조가 연승을 거둬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조에서는 KLPGA 고진영(22)-이승현(26) 조와 LPGA 김효주(22)-이미향(24) 조가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두 차례 나와 4승 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은 고진영은 올해도 2무승부를 추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1.5m 파 퍼트에 성공하며 이 대회 통산 전적을 4승 4무로 만들었다. 

[사진] KLPGA 투어팀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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