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김대환 해설 위원이 체이스 셔먼(28, 미국)을 칭찬하니 셔먼이 풀썩 쓰러졌다. UFC를 마지막 해설하는 날에도 김펠레는 김펠레였다.

샤밀 압두라히모프(36, 러시아)가 김 위원의 응원(?)을 등에 업고 25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2에서 1라운드 1분 24초 만에 옥타곤 첫 KO승을 따냈다.

김 위원이 "(무작정 달려들던) 셔먼의 UFC 첫 경기를 떠올리면 많이 차분해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하자마자였다.

압두라히모프는 셔먼의 안면에 오른손 카운터 훅을 터트렸고, 비틀거리는 셔먼에게 다시 왼손 펀치를 꽂아 경기를 끝냈다.

▲ 샤밀 압두라히모프가 체이스 셔먼의 안면에 훅을 터트렸다.

셔먼은 난타전을 자제하고 경기를 차분히 풀어 가려고 했으나, 김 위원의 칭찬 한 방에 무너졌다. 전적은 11승 4패가 됐다.

압두라히모프는 2015년 4월 옥타곤에 데뷔했다. 티모시 존슨·데릭 루이스에게 TKO로 졌고, 앤서니 해밀턴·월트 해리스에게 판정으로 이긴 상태였다. 이번 승리로 총 전적 18승 4패가 됐다.

김 위원은 자주 실제 결과와 반대로 승자를 예측해 '김펠레'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날도 '펠레력'을 자랑한 김 위원은 "체이스 셔먼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압두라히모프는 내가 도와줬다는 사실을 알까요"라며 허탈하게 웃기도 했다.

김 위원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중계석을 떠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22가 김 위원의 해설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들을 수 있는 대회였다.

김 위원은 해설직을 내려놓고, 앞으로 선수 활동을 이어 가며 종합격투기 행정가가 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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