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단 보이콧으로 얼어 붙은 제 38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사진|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제 38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이 꽁꽁 얼어 붙었다.

25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 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에 앞서서는 레드카펫이 진행된다. 본식에 참석하는 수상 후보자들이 화려하게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해야 했지만,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취재를 위해 모인 기자단은 내부 취재를 요구했지만, 받아 드려지지 않았다. 청룡영화상은 내부 취재는 불가하고 외부에서 취재할 것을 요구했다. 현장에는 비를 막을만한 아무런 준비도 이뤄지지 않았고, 폭우를 맞으며 취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거듭 내부 취재를 요구했지만 거부 당했고, 결국 사진, 영상 기자단은 취재 거부인 보이콧을 선언했다.

외부에 취재진이 없고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스타들이 외부 레드카펫을 밟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본식이 시작된 후 사회를 맡은 배우 김혜수는 “우천으로 인해 내부에서 레드카펫이 진행됐다”고 고지했다. 현장 상황과는 다소 다른 내용이었다.

SBS 생중계를 통해 공개된 레드카펫은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 붙었다. 스타들을 환호하는 팬들도, 화려한 플래쉬 세례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저 미소를 지으며 중계 카메라를 보고 손을 흔드는 스타들만 있을 뿐이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