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에 있었던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파이널. 당시 르브론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데릭 로즈는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고 맞상대했다. 시리즈를 승리한 르브론이 로즈와 포옹하며 격려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데릭 로즈(29, 190cm)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왼쪽 발목 부상으로 결장을 이어가고 있던 로즈가 팀을 이탈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로즈는 팀을 떠나 있다. 로즈는 계속되는 부상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로즈는 2010-11시즌 평균 25득점 4.1리바운드 7.7어시스트로 NBA(미국 프로 농구) 역대 최연소 MVP에 선정되며 전성기를 여는 듯했다. 하지만 2011-12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치며 선수생활이 꼬이기 시작했다.

재활로 인해 2012-13시즌 1경기에도 나서지 못했고 2013-14시즌엔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에도 잦은 부상으로 매 시즌 15경기 이상씩 결장하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로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이적했지만 역시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현재까지 클리블랜드가 치른 18경기 중 11경기에 결장했다.

이런 로즈를 팀 동료 르브론 제임스(33, 203cm)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르브론은 25일 샬럿 호네츠와 홈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난 로즈가 무슨 결정을 하든, 그것이 그에게 최고의 결정이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팀은 아직 로즈를 원한다. 하지만 로즈가 돌아오든, 설사 오지 않든 문제 될 건 하나도 없다. 난 단지 그가 한 사람으로서, 한 남자로서, 한 아버지로서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결정과는 무관하게 말이다. 우리는 로즈가 선수 생활 내내 부상으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다. 이것이 로즈의 끝이 아니길 바라지만 은퇴를 한다고 해도 응원해주고 싶다. 2달 동안 로즈같은 훌륭한 포인트가드와 뛸 수 있어 행복했다.”

한편 클리블랜드 터런 루 감독은 로즈가 돌아올 것이라 조심스레 예상하면서도 정확히 언제 복귀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로즈는 현재 팀을 떠나 구단 관계자들과도 연락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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