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 영국)에게 KO승을 거둔 켈빈 가스텔럼(26, 미국)은 이제 잠정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26, 뉴질랜드)를 원한다.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2 메인이벤트에서 비스핑을 강력한 왼손 펀치로 1라운드 2분 30초에 쓰러뜨리고 "선수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 도달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바로 미들급 챔피언"이라며 "휘태커와 내가 다음이어야 한다. 우리 둘은 젊은 파이터고, 아직 전성기가 오기 전"이라고 말했다.

휘태커는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는 게 목표지만, 생피에르가 웰터급으로 체급을 옮길 가능성이 있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 켈빈 가스텔럼은 로버트 휘태커와 잠정 타이틀전을 바란다.

휘태커는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강자. 내년 2월 11일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UFC 221 출전을 바라고 있다. 가스텔럼은 이 자리를 꿰찰 생각이다. "휘태커가 2월 호주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도전자를 찾고 있다고 들었다. 내가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스텔럼은 지난해 12월 팀 케네디를 TKO로 이기면서 본격적으로 미들급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3월 비토 벨포트를 펀치로 쓰러뜨렸지만, 가스텔럼의 대마초 양성반응 때문에 결과가 무효로 바뀌었다. 지난 7월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암트라이앵글초크로 졌다.

가스텔럼이 휘태커와 마찬가지로 스피드가 빠르고 타점이 정확한 타격가라는 점, 만 26세로 나이가 같다는 점, TUF 우승자 출신이라는 점 등 때문에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요엘 로메로, 루크 락홀드,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 크리스 와이드먼 등을 제칠 만한 명분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가스텔럼은 약물검사에 걸린 앤더슨 실바의 대체 선수로 경기 2주 전 출전을 결정한 비스핑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전했다.

"비스핑을 KO로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내 능력에 자신 있었다"며 "비스핑을 존경한다. 그가 TUF에 나온 걸 TV로 봤던 게 기억난다. 오랫동안 그의 발자취를 따라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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