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포스터.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12월, 또 새로운 tvN 드라마들이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tvN 드라마는 최근 지상파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 청춘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고 시청률 4.236%(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최근 종영한 수목극 ‘부암동 복수자들’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최고 6.33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신원호 PD의 신작이자 ‘부암동 복수자들’의 후속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이라는 호불호 갈리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가운데,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준비를 마친 12월 tvN 드라마들을 살펴봤다.

◆ ‘막영애’가 돌아왔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6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 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마니아층의 인기를 얻었다. 앞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에서는 영애의 임신으로 막을 내린 바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극본 한설희, 연출 정형건)는 영애와 승준(이승준 분)의 결혼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인생 2막을 맞이한 영애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김현숙 이승준 라미란 이규한 손수현 등이 함께 한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정형건 PD는 “영애가 결혼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과 그 이후에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은 시청자분들 어느 누구나 충분히 공감하실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라며 “영애의 결혼을 두고 주변 인물들에게 벌어지는 사건들 또한 생생하게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월 4일 오후 9시 30분 첫방송.

▲ 노희경. 제공|리퍼블릭에이전시
◆ 노희경의 리메이크

1996년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돌아온다. 21년 전 원작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가 직접 리메이크에 나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은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 온 중년 부인이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 배우 원미경 유동근 김영옥 최지우 최민호(샤이니) 김태우 이희준 유재명 염혜란 등 화려한 라인업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 작가 노희경이 21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새롭게 재탄생 시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노희경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내 작품 중 가장 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라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마음속에 담아둔 어머니를 보내드리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실제 내 어머니에 대한 마음과 그리움이 많이 담겼다. 이 작품 덕분에 내가 작가로서, 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나의 발판이 됐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다. 원작을 집필할 당시 절절했던 그 마음, 한자 한자 눌러썼던 그 진정성을 훼손하지 않으며, 새로운 시대적 배경을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12월 9일 오후 9시 첫방송.

▲ 이승기. 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 돌아온 이승기의 ‘화유기’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 10월 31일 만기 전역했다. 이승기는 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선덕여왕’ ‘최고의 사랑’ 등을 연출한 박홍균 PD와 ‘쾌걸춘향’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을 집필한 홍자매가 의기투합해 기대가 크다. 또한 대중의 호감도가 높은 이승기의 복귀작으로 관심이 높다. 이승기는 화려한 스타일과 독보적 오만함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악동 손오공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승기를 비롯해 배우 차승원 오연서 이홍기(FT아일랜드) 이세영 장광 성지루 성혁 원 등 최강 라인업을 완성하며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작품 중 하나.

‘화유기’ 제작진은 “손오공 캐릭터를 준비하며 배우 이승기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었을 만큼 공을 들인 캐스팅이었다. 이승기가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화유기’를 선택해 제작진도 무척 영광”이라며 “지금껏 보지 못한 배우 이승기의 모습을 손오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최고의 배우들이 모인 만큼 최고의 드라마를 선보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2월 23일 오후 9시 첫방송.

▲ 드라마 스테이지 포스터. 제공|tvN
◆ 단막극 시작, tvN의 드라마 스테이지

‘드라마 스테이지’는 신인 작가들의 ‘데뷔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tvN 단막극의 이름. CJ E&M의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사업인 오펜(O’PEN)의 ‘드라마 스토리텔러 단막극 공모전’에서 선정된 10개 작품들로 구성됐다. 12월에는 ‘B주임과 러브레터(극본 신수림, 연출 윤현기)’, ‘오늘도 탬버린을 모십니다(극본 김동경, 연출 최규식)’, ‘직립 보행의 역사(극본 최성욱, 연출 장정도),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극본 최지훈, 연출 윤성호)’, ‘문집(극본 신하은, 연출 이윤정)’이 전파를 탄다.

배우 송지효와 조우진이 출연해 ‘B주임과 러브레터’는 어느 날 갑자기 모태솔로 회사원에게 보낸 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러브레터가 배달되고, 러브레터의 주인공을 찾기 위한 34년차 모태솔로의 이야기를 담는다. ‘탬버린’은 은행 계약직인 주인공 오문숙이 정규직이 되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현실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박희본이 ‘짠내’ 나는 캐릭터로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직립 보행의 역사’는 작은 초능력을 지닌 여고생이 자신의 남자 사람 친구에게 여자 친구가 생기자, 뒤늦게 사랑을 깨닫고 그를 되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총동원하는 내용을 담는다. 강미나(구구단) 변우석 이진이 양혜지 등이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상큼 발랄하면서도 풋풋한 매력을 뽐낼 계획이다.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은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밤에는 희대의 인터넷 소설(이하 ‘인소’) 로맨스 작가로 변신하는 건설회사의 모태솔로 대리의 이야기를 다루는 코믹 성장 멜로드라마. 배우 연기파 배우 이주승을 비롯해 김예원 권수현 조수향 등이 출연한다.

‘문집’은 어른이 되어버린 소녀가 학창시절 문집을 우연히 받으며 펼쳐지는 열일곱의 기억을 풀어낸다. ‘아르곤’ ‘치즈인더트랩’의 이윤정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신은수 정제원(래퍼 원) 이은샘이 출연, 쓸쓸한 청춘에게 문집 속 첫사랑이 보내는 따뜻한 위로를 전할 전망이다. 드라마스테이지의 작품들은 12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12월 2일 밤 12시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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