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홍만은 10년 동안 한국 팬들 앞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에 달라진 경기력 보여 줄 것인가? ⓒ구로동,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구로동,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6, 엔젤스파이팅)이 1년 2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오는 27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열리는 엔젤스파이팅 05 '별들의 전쟁' 메인이벤트에서 K-1 베테랑 우치다 노보루(42, 일본)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최홍만의 입식격투기 국내 복귀전. 지난해 11월 중국 실크로드 히어로 킥복싱 대회에서 키 177cm 저우진펑의 스피드에 밀려 판정패한 뒤, 홈그라운드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최홍만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K-1에서 전적 12승 6패를 기록했다. 입식격투기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는 2007년 9월 K-1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에서 마이티 모에게 따낸 판정승이다.

종합격투기로 전향하고도 중국에서 열린 로드FC에서 두 번 이겼을 뿐, 한국에선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국내에서 무려 10년 동안 승리가 없었다.

최홍만은 26일 서울 롯데시티호텔 구로에서 열린 계체 후 기자회견에서 "6개월 동안 일본에서 머물렀다. 자선 기부 대회에 나선다고 하니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었다.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 우치다는 K-1에서 활동한 베테랑이다. 키 184cm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2004년 마이클 맥도널드, 2005년 알렉세이 이그나쇼프를 판정으로 이겼다. 신일본킥복싱협회 헤비급 챔피언과 MA 킥복싱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바 있다. 총 전적 50전 34승 5무 11패다.

▲ 우치다 노보루가 건넨 물을 최홍만은 시원하게 들이켰다. ⓒ구로동, 이교덕 기자

우치다는 여유가 넘쳤다. 계체에서 자신의 별명을 나타내는 '데빌맨' 복면을 쓰고 나와 체중계 위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어 최홍만과 마주 선 뒤, 자신이 먼저 물을 마시고 '너도 목 축이라'는 의미로 물통을 건네며 명승부를 약속했다.

최홍만은 압도적인 체격과 힘으로 상대를 짓누르는 스타일로 K-1 전성기를 달렸다. 그러나 너무 느리다는 빈틈이 너무 컸다. 상대들은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맞섰다.

카를로스 토요타나 마이티 모 등 하드 펀처들은 최홍만에게 사이드 스텝이 없다는 걸 노리고 근거리로 붙어 강펀치를 휘둘러 KO로 이긴 바 있다.

우치다가 아웃 파이트와 인 파이트 가운데 어떤 전략으로 나설지 미지수. 최홍만도 1년 동안 얼마나 달라졌을지 관심을 모은다.

엔젤스파이팅 측은 이제 최홍만이 '테크노 골리앗'에서 난치병 환자들을 돕는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해 활약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리안 베어' 임준수(36, 엔젤스파이팅)는 마제우스 실바(22, 브라질)와 초대 무제한급 챔피언 결정전에 나선다. 

몸무게를 늘린 임준수는 "지난 4월 엔젤스파이팅 03에서 실바에게 판정패했다. 체중을 늘리고 힘을 키워 제대로 맞붙겠다. 예전부터 챔피언이 되는 게 꿈이었다. 내 각오를 경기장에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 엔젤스파이팅 05에 출전하는 선수들 기념사진 ⓒ엔젤스파이팅 제공

'직쏘' 문기범(29, 대전 팀 매드)은 초대 페더급 타이틀을 놓고 사쿠타 케이지(31, 일본)와 맞선다. 영화 '쏘우'의 직쏘 인형을 닮아 '직쏘'라는 별명을 얻은 문기범은 직쏘 가면을 쓰고 몸무게를 쟀다.

"감량도 잘 되고 컨디션도 너무 좋다. 어차피 챔피언벨트는 내 것이다. 꼭 이기고 가족들을 안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예인 타이틀전도 펼쳐진다. 아이돌 이대원(27, 성남 칸짐)과 개그맨 후쿠야 겐지(23, 일본)가 3분 3라운드(연장 1라운드) 입식격투기로 맞붙는다. 이대원은 킥복싱 전적 4전 4승, 후쿠야는 킥복싱 전적 5전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원은 "연예인의 경기라는 편견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엔젤스파이팅 05 계쳬 결과

[무제한급(입식)] 최홍만 vs 우치다 노보루

[무제한급 타이틀전(종합)] 임준수(132.60kg) vs 마제우스 실바(116.20kg)

[페더급 타이틀전(종합)] 문기범(65.80kg) vs 사쿠타 케이지(66.0kg)

[라이트급(입식)] 노재길(70.20kg) vs 소네 슈헤이(70.0kg)

[연예인 타이틀전(67kg 입식)] 이대원(66.65kg) vs 후쿠야 겐지(66.60kg)

[여성 스트로급(종합)] 송효경(52.20kg) vs 히야마 미키코(52.16kg)

[라이트급(종합)] 옥래윤(70.60kg) vs 뷰렌저릭(69.90kg)

[페더급(종합)] 최강주(65.60kg) vs 고현우(66.15kg)

[여성 55kg 계약(여성 입식)] 이도경(54.70kg) vs 스즈키 마리아(54.70kg)

[라이트급(종합)] 유상훈(70.40kg) vs 이태주(70.4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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