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J 레딕(필라델피아 76ers).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필라델피아 76ers의 기세가 무섭다.

필라델피아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올랜도 매직과 홈경기에서 130-111로 이겼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벤 시몬스가 결장했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필라델피아의 화력은 대단했다. 야투 성공률 50.5%, 3점슛 성공률 47.1%로 공격을 과시했다.

원활한 볼 흐름 덕분이었다. 어시스트 35개를 기록했는데, 올랜도(22개)보다 13개나 많았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턴오버도 단 11개만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득점 에이스로 JJ 레딕이 나섰다. 무려 29점이었다. 3점슛 12개 중 8개를 성공하며 뛰어난 손끝 감각을 선보였다. 여기에 다리오 사리치(2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조엘 엠비드(18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TJ 맥코넬(15점 7리바운드 13어시스트)까지 터지면서 19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2009년 11월 1일 뉴욕 닉스와 경기(141점)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시몬스가 빠졌음에도 화력이 불을 뿜은 것. 2009년 당시 필라델피아는 연장전 접전 끝에 141점을 넣었다. 연장전에 돌입하지 않은 48분간 경기로 압축하면 1994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필라델피아의 브렛 브라운 감독은 스페이싱과 빠른 농구를 추구한다. 많은 3점슛과 활발한 움직임, 패스로 공격을 이끌어간다. 지난 몇 시즌 동안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력이 워낙 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시몬스와 엠비드, 레딕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으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에이스 시몬스가 빠졌음에도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로 11승 7패를 기록, 동부 콘퍼런스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년 전 10승 72패를 하던 시절을 뒤로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과연 필라델피아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까. 필라델피아의 무서운 기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