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휴스턴 로케츠의 기세가 무섭다.

휴스턴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뉴욕 닉스와 경기에서 117-102, 15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휴스턴에 유리할 것으로 보였다. 뉴욕의 골 밑 파트너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에네스 칸터가 결장했기 때문.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1쿼터 휴스턴이 29-39로 밀린 것. 하지만 3쿼터 37-13으로 반전을 이끈 이후 여유롭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15승 4패(78.9%)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휴스턴은 개막 첫 20경기에서 11번이나 15점 차 이상의 점수 차로 승리를 챙겼다. 이는 NBA 역사상 두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 뉴욕 닉스(1969-70시즌)만이 개막 첫 20경기에서 12번 15점 차 이상 이기면서 휴스턴보다 많은 승리를 챙겼다. 그만큼 휴스턴의 시즌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이 계속되고 있다.

상승세 원동력은 새로 가세한 선수들 덕분이다. 수비가 탄탄해졌다. PJ 터커와 룩 음바 아 무테의 활약이 놀랍다. 이날 휴스턴은 라이언 앤더슨 대신 터커를 주전 파워포워드로 내세웠다. 홈에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앤더슨 대신 터커로 수비 경쟁력을 내세운 것. 벤치에서 나온 음바 아 무테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는 가드부터 빅맨까지 모두 수비할 수 있다. 개인 수비뿐만 아니라 팀 수비도 리그 정상급이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에서 문제가 있었던 휴스턴은 두 선수의 가세로 수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18위에서 올 시즌 7위까지 올라왔다. 더욱 안정적인 공수 균형을 갖추게 되었다.

폴의 가세도 반갑다. 제임스 하든이란 리그 최고의 볼 핸들러의 파트너로 폴이 합류했다. 볼 소유 시간이 긴 두 선수가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 의문을 깔끔하게 지워주고 있다. 폴은 휴스턴 이적 후 5경기 출전해 평균 12.2점 3.6리바운드 10.2어시스트 2.2스틸 FG 42.0% 3P 38.5%를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27.3분으로 제한되었음에도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구단 기록도 세웠다. 휴스턴 데뷔 첫 5경기에서 51어시스트를 기록, 해당 기간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케니 스미스(44어시스트)를 제치고 가장 높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든과 폴은 서로의 출전시간을 분배하면서 경기를 이끌고 있다. 하든이 쉴 때는 폴이, 폴이 쉴 때는 하든이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그 덕분에 휴스턴은 48분 내내 안정적인 2대2 게임과 스페이싱 농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휴스턴은 55승 27패(67.1%)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선수 영입을 통해 더욱 탄탄한 전력으로 이번 시즌을 달리고 있다. 과연 그 경쟁력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우승’이란 목표를 향해 휴스턴의 경기력이 불을 뿜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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