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3, 강원도청)이 아시아 최초 2연속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7-18 IBSF(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스켈레톤 월드컵 3차대회에서 1차런 51초 99(트랙 레코드), 2차런 52초 35를 기록했다. 윤성빈은 합계 1분 44초 34로 두 대회 연속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윤성빈은 본인 최초는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켈레톤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또한 2개대회 모두 트랙 레코드를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윤성빈은 세계 랭킹 단독 1위, 시즌 월드컵 랭킹 단독 1위에 오르며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6위를 차지한 최강자 마틴 두쿠르스와 합계 1.17초차의 큰 간격을 벌리며 새로운 스켈레톤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했다.

윤성빈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 "시즌 초반 세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어 매우 기쁘다. 미주 트랙에서의 많은 경험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선 대회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내용이었지만 완벽한 경기 내용은 아니었고 이제 남은 월드컵은 모두 유럽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유럽 트랙에서도 지금과 같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계랭킹 1위를 의미하는 노란 조끼를 입고 3차대회에 출전한 윤성빈은 1차런에서 가장 빠른 스타트로 출발하며 51초 99를 마크, 두 대회 연속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월드컵 2연속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차런에서 종전의 스타트 기록을 0.02초 앞당기며 출발한 윤성빈은 마지막 피니시 부분에서 벽을 살짝 부딪힌 것 외에는 작은 실수조차 허용하지 않은 깔끔한 주행으로 52초 35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2위는 러시아의 니키타 트레구보프가 합계 1분 45초 09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마틴 두쿠르스의 형인 토마스 두쿠르스가 합계 1분 45초 33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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